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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에서 김지수는 웃긴 캐릭터로 유명하다.

연습생 시절 리사의 핸드폰을 냉장고에 숨긴적이 있는 등, 농담을 빠르게 던질 수 있고, 장난치는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그런 지수에게도 내향적인 면이 있다.

지난 4월의 한 오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에요" 라고 적힌 모자를 쓴채 YG 본사의 회의실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홀짝이는 지수는 큰 고민이 있는 듯한 진지한 분위기이다.

블랙핑크에서 지수는 리드 보컬리스트이며, 화음을 넣는데 전문가이다.

그녀는 음악을 만드는것을 좋아하고, 전문가팀과 함께 완전 처음부터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녀의 세계적인 인기는 늘 쉽지만은 않다.

그녀는 세계 여행을 꿈꾸던 한국 군포의 졸리고 태평했던 여고생이던 과거의 자신을 가끔 부러워한다고 말한다.

동시에, 그녀는 그녀와 블랙핑크의 음악이 가진 삶을 바꾸는 힘 또한 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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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기분은 어떤가요?

 

별로 좋지않다.

잠을 잘 못잤다.

오늘 아침 8시쯤에 잠이 들었다.

다리가 아파서 이 인터뷰가 끝나면 병원에 갈 예정이다.

문에 정말 쎄게 부딪혔다.

깨지거나 부러진것은 아니지만 지난달 내내 너무 아파서 엑스레이를 찍으러간다.

다행히도, 아직 블랙핑크의 새앨범 녹음이 끝나지 않아서, 아직 다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안무는 노래 작업이 끝나면 나온다.

그전에 빨리 치유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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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엔 주로 뭘하나요?

 

아직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요즘 내 삶은 그렇게 바쁘지는 않다.

빨리 음악 활동으로 돌아가고 싶다(컴백하고싶다).

나는 혼자 사는데,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 산다.

그래서 밥을 같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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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비교적 작은 도시인 군포에서 자랐다.

그리곤 블랙핑크와 함께 엄청난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어떻게 당신의 삶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나?

 

알다시피, 크게 다르지 않다.

엄마와 아빠는 나를 자랑스러워 하시지만, 나는 월드 스타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친구들과 놀러 나가면, 친구들은 "너 이렇게 자유롭게 다녀도 돼? 너 블랙핑크 잖아!" 라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이봐, 이건 진짜 대단한 일이야!" 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건 나에게 별로 큰 감흥이 없다.

나는 고등학교때 연습생을 시작했던 그때의 나와 같은 사람이다.

내 사회적 지위는 변했을지 몰라도, 나는, 그냥 너무...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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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을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좋아하는건 무엇인가?

 

우리는 완성된 곡을 받는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참여해서 블록을 쌓고, 이런저런 느낌들을 추가하고, 피드백을 교환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들은 내가 우리 음악에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만약 우리가 미리 만들어진 곡을 받았다면, 좀 더 기계적으로 느껴졌을거다.

우리가 "이런 가사들을 추가해보는건 어때? 이런 움직임을 안무에 추가해보는건 어때?" 라고 말함으로써 이 과정을 더 좋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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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직 블랙핑크 내에서 솔로 음악을 발매하지 않은 유일한 멤버이다.

올해에 당신이 활동할거란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솔로 음악에 접근하고 있나?

 

아직 내가 솔로 활동을 얼마나 하고싶은건지 잘 모르겠다.

내가 주로 듣는 음악, 내가 할 수 있는 음악, 내가 하고 싶은 음악 - 어떤걸 골라야 할까?

나는 배경음악이 많은 음악을 좋아한다.

밴드음악이라던지 락음악 같은.

사람들은 나에게서 어떤 음악을 원할까?

그런 서로 상반되는 질문들이 머릿속에 난무하고 있다.

그래서 아직 혼란스럽다.

올해 솔로 계획은 어떻게 될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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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충분히 이해가 가는 고민들이다.

 

그렇다.

쉽지 않다.

솔직히 내가 이런 일을 하게 될줄은 몰랐다.

나를 잘 아는 내 고등학교 친구들은 아직도 내가 이런 일을하고 있고, 또 잘하고 있다는것에 놀라곤한다.

친구들은 내가 단순하고,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하면서 살거라고 생각했다.

그 당시에,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냥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았다, 그냥 싫었다.

그리고 부모님이 그걸 허락해줬다!

아침에 학교에 가기 싫어서 얼굴을 찡그리면서 일어나곤 했다.

그러면 아빠가 "왜그래? 왜 그런 얼굴이야?" 라고 물으면 나는 "아빠, 나 너무 힘들어. 그냥 자고 싶어" 라고 했다.

그랬더니 "알았어! 그럼 가지마!" 하시더니 다음날에 학교 선생님이 나에게 앞으로 인생에서 뭘하고 싶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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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님이 학교를 쉬게 해줬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부모님이 날 포기했다는것은 아니다.

내가 막내였기 때문에 나를 더 아껴준것 같다.

부모님은 내가 원하는것을 하도록 관대하게 허락해줬다.

그래서 처음엔 규칙이 많은 YG에서 생활하는건 힘들었다.

나는 인내심과 지구력을 길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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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리사가 말하길 만약 네가 블랙핑크가 아니었다면 하와이로 이사가서 살것 같다고 했다.

 

오, 꼭 하와이가 아니더라도 해외로 나가서 사는거에 대해서 늘 이야기한다.

나는 학창시절때부터 늘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예전에 사람들이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거야?" 라고 물으면, "뭐, 제대로 된 직장을 못 얻는다면,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부모님한테 붙어서 부모님 집에서 살지! 돈을 좀 모아서, 그 돈으로 어디론가 놀러가고. 그러다보면 결국 내가 하고싶은걸 찾게될거야! 만약 이게 잘 안되면, 뭐 또 다른 일이 일어나겠지!" 라고 혼자 생각하곤 했다.

나는 항상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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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지금은 자유롭게 다니기 힘든가?

 

당신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더.

어떻게 하고 돌아다녀도 사람들이 나를 알아본다.

그러면 나는 더 조심해야 한다.

 

Q. 한국에서 요즘 MBTI 성격검사가 유행이다.

당신의 타입은 무엇인가?

 

나는 ESTP 인것 같다.

하지만 난 혼자 있는것을 좋아한다.

약속을 너무 많이 잡아놓곤, 나중에 "내가 무슨짓을 한거지?" 라고 생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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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릴적 꿈은 무엇이었나?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나는 특별히 하고 싶은게 없었다.

"나는 미래에 무엇을 할까? 내가 하고싶은 걸 찾을수 있을까?" 어릴때부터, 확실한 꿈을 갖고 있고, 그 한가지 길을 파는 사람들을 동경해왔다.

언젠가는 나도 무언가에 깊게 빠지는 날이 올까?

나는 무언가에 빠지는 기간이 꽤 짧은 경향이 있다.

쉽게 지루해한다.

예를 들어, 운동을 하면, 몸이 쉽게 변하지 않는 기간이 있다.

그리고 그걸 견뎌낸다면 몸은 더 좋게 변할것이다.

하지만 나는 침체기를 잘 견뎌내지 못한다.

그래서 그런걸 극복해내고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사람들을 동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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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블랙핑크를 통해 그 길을 찾게 되었나?

 

이번 여정은 잘 버텨준것 같다.

반쯤은 아마 굴복하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나는 중간에 멈추고 싶지 않았다.

다른 연습생 친구들이 경쟁에서 떨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끝까지 버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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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제는 네 진로에 대해 더 확신을 가지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수는 블랙핑크의 멤버야! 그게 그녀의 길이야!" 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 경험은 좀 다를것 같다.

맞아.

조금 다른다.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것에 대해서 매일 생각한다.

내가 정확히 뭘 좋아하지? 가끔은 그게 미스터리다.

나는 공연하는걸 좋아하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을 늘 즐기지만은 않는다.

나는 다른 멤버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것을 좋아하고, 우리를 보러 오는 사람들을 통해 에너지를 받고, 무대가 끝나고 침묵이 찾아오면 우울해한다.

공허해 한다.

이 모든 감정들은 이 일에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난 좀 다르다.

난 무대 위에 있을때, 실수하지 말자는 생각을 한다.

공연하는건 아직 그냥 정말 재미있는 것 보다는 시험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2019년에 코첼라에서 공연할때, 허리가 너무 아팠다.

매일밤 진통제를 복용했다.

앉아서 공연하고 싶었지만, 내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건 이 무대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게 아니라 내 책임감과 의무감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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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당신은 아직 당신이 누구인가를 알아내고 있다.

 

내 생각에 난 내 평생 그것 고민할것 같다.

아직도 "이게 딱 나를 위한거야!" 라는것 찾지 못했다.

아마도 평생 느끼지 못할것 같다.

난 블랙핑크이고, 난 혼자가 아니라는 현실과 타협할 수 있다.

같은 배에 탄 멤버들이 있고, 팬들이 있다.

그리고 그게 나에게 힘과 책임감을 준다.

 

Q.

요즘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나?

 

나는 자는걸 좋아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잠을 잔다.

어떤 면에서는 도망치는 거지만, 나는 잠자는것과 꿈꾸는 것을 좋아한다.

요즘엔 안하지만, 꿈일기를 적기도 했다.

많은 여러가지 꿈들을 꾼다.

내가 언어로 꿈을 꾸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블랙핑크에 대한 꿈을 자주 꾼다.

그런데 이제 초현실적인 배경에서.

투어를 가는 꿈보다는, 좀 더, 비행기를 조종하고, 누군가가 우릴 쫓아오고, 그리고 추격전을 벌이는 그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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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런 고민들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

공인이 정신건강에 대해서 말하기는 쉽지 않다.

 

맞아.

시선이 너무 많다.

항상 내 편이 되어주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있는것과 나만의 고민을 갖고 있는건 좀 다른것 같다.

나는 팬들과 이야기하는것을 좋아한다.

나는 솔직하게 팬들이 친구인것 처럼 이야기한다.

우리는 많이 웃는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이 내 삶에 존재한다고 해도, 나혼자 만의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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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은 이제 10년 이상 네 삶이었다.

어떤 느낌인가?

 

내가 너무 자랑스럽다.

내가 무언갈 10년이나 했다고? 기적이야!

 

Q.

음악은 너에게 어떤 의미인가?

 

난 우리가 하는 음악이 너무 좋다.

그게 없었다면 계속하기 힘들었을거다.

이 회사에 오고나서부터 더 많은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전엔, 음악은 나에게 그렇게 큰게 아니었다.

우리가 우리의 음악을 준비하고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음악은 나에게 좀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삶에 더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힘이 들때, 아니면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음악을 듣는다.

우리의 음악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같은 영향을 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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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witter.com/Chichu_Forever/status/1530160229421395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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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링크 2022.05.28 10:55
    인터뷰들이 좀더 솔직해진 느낌이네.. 담담하게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고.. 정체성에 고민이 많은 새벽감성의 지수언니.. 귀여워~😘
  • 블링크 2022.05.29 11:53
    지순니 잠 잘 자ㅠ 내 잠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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