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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2 00:02

230121 GQ - 지수 인터뷰

조회 수 2783 추천수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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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많이 뭉개져 보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해석해왔습니다~

수험생활 하다가 오랜만에 들어오니까 감회가 새롭네요~

 

어법(문법)상 맞지 않더라도 인터뷰 원문에 나온 대로 가급적 수정을 지양했습니다

O이랑 빨간색은 알아보기 힘들거나 맥락이 어색한 문장(글자)입니다~ 혹시 아시겠으면 댓좀요ㅠㅠ

 


 

GQ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이번 생일파티에는 키티가 가득했죠?

JS (짝짝짝!) 고맙습니다. 맞아요! 친구들이 키티로 가득 채워서 생일상을 준비해준 거 있죠. 인스타 보고 주변에서 연락 많이 주셨어요. 너에게 키티가 그 정도였나며.(웃음)

 

GQ 생일 초 불면서 무슨 소원 빌었어요?

JS 저, 못 빌었어요. 초에 불 붙이면 촛농이 금방 떨어지잖아요. 주변에서 "빨리 빌어!", "빨리 불어!" 막 이러니까 더 아무 생각이 나질 않고 그러다 이렇게 두 손만 모아서 후-하고 초만 껐어요.

 

GQ 그럼 지금 빌어보면 어때요?

JS (잠깐 눈을 감고) 빌었어요!

 

GQ 뭐라고 빌었어요?

JS 음, 제가 이제 어린이 된 건지 "올해 건강하게, 행복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어릴 때, 진짜 애기 때는 어떤 거 갖고 싶다, 어떤 거 하게 해달라고 빌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그저 건강~, 행복~, O!

 

GQ 아까 촬영 중간중간 모니터를 꽤 오랫동안 보던데.

JS 오늘 촬영은 뭔가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콘셉트도 새로웠고요. 어떻게 하면 원하는 표현이 될까 싶어서 사실 고민이 많았거든요. 아마도 그런 마음에서 모니터를 그렇게 빤히보지 않았나 싶어요.

 

GQ 결과물 전부 멋졌어요. 중성적인 표정이랑 포즈가 특히.

JS 이렇듯 시크하게 연출된 공간에 던져졌으니까 나도 오늘은 좀 터프해야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어려웠어요. 다른게 아니고 제가 '웃참'을 잘 못 하거든요. 속으로는 '카리스마~, 카리스마~'를 되뇌었는데... 푸하하! 지금도 민망해요. 어쨌든 웃음은 열심히 참아보았습니다.

 

GQ 지금은 아시아 투어 중이죠? 월드 투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에너지가 분명 있을 것 같아요.

JS 그럼요. 이렇게 많은 팬을 직접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벅찬 감동이죠. 어느 정도냐 하면 초인적인 힘을 얻는 것 같아요. 절로 힘이 난다는 말 있죠? 정말 그래요.

 

GQ 그 에너지는 결국 어떤 기분인 것 같아요?

JS 용기? 공연 전에 가졌던 고민이나 걱정 같은 것들이 무대 우에선 싹 잊히거든요. 아마도 블링크가 응원해줄 걸 아니까, 다시 용기를 빡! 얻는 거죠.

 

GQ 지수 씨 같은 베테랑도 용기를 필요로 하세요?

JS 그럼요. 용기가 있어야 새로 도전하고, 또다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GQ 감동도 받았겠죠? '떼창'앞에서.

JS 저는 외국 팬분들이 한국어를 외운다는 게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저희 노래 대부분을 한국어로 '떼창'해주세요. 이게 외국에서 들으면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와서, 희열 비슷한 감정이 소름처럼 쭉~ 퍼질 때가 많아요.

 

GQ 최근 유튜브 채널<행복지수103%>를 열었어요. 생일에 딱 맞춰서.

JS 흐흐, 보셨어요?

 

GQ 그럼요. 유튜브 해보니 어떻던가요?

JS 재밌어요. 멤버들은 제가 처음 기획했던 거랑은 느낌이 좀 다르다고 하는데 어쨌든 재밌어요. 전.(웃음)

 

GQ 예를 들면요?

JS 부끄럽지만 사실 저는 '감성 브이로그'를 추구하고 있어요. 크크. 그래서 섬네일에 "LONDON Vlog'라고도 쓰고. 폰트는 얇게. (갑자기 조용한 목소리로) 이게 폰트가 얇아야 감성적이거든요! 히히. 또 인트로에 잔잔한 음악도 넣고. 이렇게 오직 '감성'만 생각하면서 만들었거든요…?

GQ 그런데 멤버들은 그 느낌이 아니다?

JS 네. 다시 보니까 제가 말을 꽤 많이 했더라고요? 제 의도는 '런던 감성은 이렇답니다~'였는데, 런던 브이로그에서 런던은 찾아볼 수가 없고--/(웃음)

 

GQ 저는 브이로그 속 지수 씨를 보면서 호기심이 많다고 느꼈어요.

JS 맞아요. 제 머릿속엔 '왜죠?', '뭘까?', '뭐죠?' 같은 물음표가 늘 떠다녀요. 궁금하면 물어봐야 하는 그런 성격 있죠? 그래서 그런지 브이로그 보니까 저 혼자 잘 놀더라구요?(웃음) 감성 충만한 조용한 화면을 만들고 싶었는데. 뭐, 지수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아~, 정도로 정리할까 봐요.

 

GQ 그래서 2편은 언제 올라와요? 지수 씨가 마르고 닳도록 말하는 그 '감성'이 궁금하기도 하고요

JS 고민이에요. 틈틈이 찍고 있는데. 아까 화보 촬영 현장도 찍었고요. 업로드 일정을 정해두면 초조해질 것 같아서 지금은 천천히, 하나씩 하려고요. 단, 너무 텀이 길진 않게.

 

GQ 유튜브처럼, 또 해보고 싶은 거 있어요? 그게 음악이든, 뭐든요.

JS 음악은 제가 밴드 음악을 즐겨 듣거든요. 악기 소리가 많이 들어간 음악을 좋아해요. 제가 솔로로 커버한 곡 중에 'Clarity'라는 곡이 있는데, 그런 록 느낌이 좋아요. 아니면 완전 폭풍 댄스 곡?(웃음)

 

GQ 폭풍 댄스 곡? 이쪽 장르는 이미 완성형 아니고요?

JS 아니 제가 공연을 계속하다 보니까 정말 무대를 생각하게 되는 거죠. 록, 발라드 다 좋지만 무대를 상상해보거나 관객 반응을 떠올려보면 아무래도 댄스 구성이 필요한 거죠.

 

GQ 그럼 음악 외적으로는요?

JS 아, 제가 염색을 안 한 지 꽤 오래됐어요. 지금 이런 컬러를 계속 해와서 다음에는 좀 밝게 염색해보고 싶은 거? 그래서 요즘 벼르고 있어요. 흐흐.

 

GQ 올해가 데뷔 7주년이죠?

JS 네. 8월이 되면 꼭 7년이에요.

 

GQ 모든 순간이 소중하겠지만, 그래도 7이라는 숫자는 특별하니까. 올해는 어떤 시간들로 채워진다면 좋을까요?

JS 음…. 가수로서 빛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요.

 

GQ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요?

JS 올해 공연이 많이 남아 있어요. 거기에는 '코첼라' 무대도 있고요!(짝짝짝!) 코첼라는 올해 헤드 라이너로 서는데 그만큼 더 멋지게 준비하고 싶어요. 7월에 있을 영국 '하이드 파크' 공연도 그렇고요.

 

GQ 그러고 보니까 작년부터 무대를 꾸준히 해오고 있어요.

JS 맞아요. 저도 그래서 작년이 너무 행복했어요. 아시아 투어를 하고 있는 지금도 기쁜 마음이 크고요. 즐기고 있어요. 기분이 새롭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블링크와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더 오래, 더 많이 하고 싶어요.

 

GQ 그럼 블랙핑크가 아닌 '지수'로 지나온 7년은 어땠던 것 같아요?

JS 그냥 지수, 지수였어요. 저는 제가 변하지 않아서 좋아요. 돌아보면 충분히 바뀔 수 있었던 시간이나 계기들이 있었는데 변하지 않았어요. 제 본연의 모습을 지키고 싶거든요. 성격도, 성향도.

 

GQ 멋진데요? 변치 않으려는 태도.

JS 아마도 저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단단해서 그런 것 같아요.

 

GQ 그런데 '블랙핑크 지수'가 아닐 때는 어때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문득 궁금해졌어요.

JS '블랙핑크 지수'랑 사람 '지수'는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떤 성격이나 보여지는 걸 말하는 건 아니고 생활 패턴이요. 전 정말 완전히 달라져요.(웃음)

 

GQ 갑자기 흥미진진. 어떻게요?

JS 나무늘보가 되죠. 겨울잠 자는 곰처럼 변하고요.

 

GQ 잠을 많이 자서?

JS 네. 저는 정말 자만 자거든요. 이번 크리스마스도, 생일때도. 아! 21일은 자다가 좀 치는 건 봐야 할 것 같아서, 잠깐 일어나서 파파파..! 하고 다시 잤고요.

 

GQ 그런데 그건 투어 일정으로 피곤해서 그런 거 아니에요?

JS 원래 그랬어요. 중학교 때도 방학 때면 잠만 잤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휴대 전화를 꺼놔요. 철저하게 자겠다, 뭐 이런 거죠.

 

GQ 실은 마지막 질문이 이거였어요. '런던 브이로그'편 댓글에서 가져온 질문인데, 지수가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런데 이미 답이 나온 거 같은데요.

JS 솔직히 잠이 크긴 해요. 자는 걸 너무 좋아해요. 꿈을 많이 꿔서 그런가?

 

GQ 꾸는 꿈이 대체로 좋은 꿈인가 봐요.

JS 진짜 제가 꿈을 다양하게, 많이 꿔요. 스파이도 됐다가, 모험가도 됐다가 그래요. 아주 스펙타클하죠? 큭큭큭. 더 대박인 건 중간에 깨서 물 마시고 다시 자도 그 꿈이 이어져요. 신가하죠!

 

GQ 오…. 정말.

JS 그래서 예전에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꿈을 많이 꿔서. 그 꿈들을 적어놨다가 소설로 쓰려고요. 정말 몇 개 적어놓은 것도 있고요.

 

GQ 무슨 얘기하다가 이렇게 빠졌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블링크의 궁금증은 이렇게 해결되는 걸로.

JS 잠도 잠인데, 그냥 요즘은 주변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걸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럴 때면 내가 주는 것보다 받는 행복이 더 큰 것 같고. 어? 정말. 행복지수를 이제 이렇게 높이는 편이 더 좋겠어요. 잠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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