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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13 위버스 [Magazine] - 지수의 세계를 이루는 것들

by 블링크 posted Apr 13,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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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해인

사진 출처. BLACKPINK 유튜브

 


 

지수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아티스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고,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7,135만 명이며, 디올과 까르띠에의 앰배서더이기도 하다.

지금 전 세계에서 모든 행동이 주목받는 아티스트이자 셀러브리티 중 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지수에게는 그런 주목받는 위치와 상반되는, 잔잔하면서 친근한 세계도 존재한다.

지수는 자신이 애정하는 캐릭터나 게임을 유행과 관계없이 꾸준히 즐기며 의외의 소신을 보여주고, 브이로그 속 일상에서 드러나는 솔직함과 편안함으로 친밀한 사람이라 느끼게 만든다.

또한 스스로를 “토끼인데 그림자는 호랑이”라 설명하듯, 지수를 알아가다 보면 그 속에는 우직하고도 꿋꿋한 내면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런 지수를 더 다채롭게 이해하기 위한 다섯 가지 키워드. 

 


 

https://www.instagram.com/reel/CqLWtPzIDPF/?utm_source=ig_embed&ig_rid=c5a87884-bd28-40f2-87d5-78b4f60b6c04

 


 

지수의 영향력

 

지수는 7,135만 명(2023년 4월 11일 기준)이라는 압도적인 인스타그램 팔로워, 그에 상응하는 좋아요와 댓글 수를 기반으로 한 셀러브리티다.

지난 2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보그’ 프랑스의 커버를 장식한 화보가 공개될 때는 접속자가 몰려 웹페이지가 다운됐다.

패션 매거진 ‘WWD’는 지난 3월 파리 패션 위크에서 가장 높은 MIV(Media Impact Value, 미디어 영향 가치)를 창출한 브랜드는 디올이고, 그중 23%는 지수의 영향력에 기인한다고 직접적으로 짚는다.

 

당시 지수가 업로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의 좋아요 수는 약 836만(4월 11일 기준), MIV는 180만 달러다.

또한 디올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가 지수로부터 2021년 가을/겨울 컬렉션의 영감을 받았다고 밝힐 만큼 디올의 사랑을 받는 존재이기도 하다.

지수가 블랙핑크 ‘BORN PINK’ 투어의 파리 공연 중 선보인 솔로 무대에는 디올이 의상을 제작했고, 올해 1월 디올 뷰티에서는 지수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색상의 립 제품을 출시했다.

 

까르띠에의 앰배서더로 선정되던 당시, 디올과 까르띠에라는 거대한 두 브랜드가 지수의 영입을 위해 일종의 계약금 경쟁을 벌였다는 소문까지 기사화됐을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걸그룹의 멤버이자 화제성을 가진, 최고의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이라는 의미다.

 


 

https://youtu.be/vaxGmC4urko

 


 

지수의 브이로그

 

지수는 블랙핑크 멤버 중 마지막으로 개인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를 개설했다.

그의 채널은 첫 영상 ‘LONDON vlog’ 게시 15분 만에 10만 구독자, 약 10시간 만에 100만 구독자를 돌파했고, 첫 영상 조회 수는 1,317만을 넘겼다.

현재 구독자는 403만 명에 이른다(4월 11일 기준).

지금까지 업로드 된 ‘행복지수 103%’ 의 영상에는 블랙핑크가 투어를 진행한 지난 겨울 유럽을 배경으로, 공연 전후 휴식 시간의 일상이 담겼다.

오늘은 런던, 내일은 바르셀로나, 곧이어 쾰른으로 이어지는 숨가쁘고 치열한 아티스트의 생활이 펼쳐진다.

 

투어를 위해 국가를 이동할 때 전용기를 타고, 사람이 많은 관광지에서 경호원과 동행해야 하는 유명인의 삶도 있다.

다만 지수는 그런 일상을 의도된 연출이나 정제된 편집 없이, 1인칭 시점에서 있는 그대로를 담는다.

그래서 때로 초보 브이로거다운 어설픈 구도와 흔들림이 보이는 허술하고 친밀한 순간이 있다.

 

아름다운 유럽의 크리스마스 풍경도 있지만, 지수가 매번 한식당과 훠궈만 찾는 탓에 음식만으로는 어떤 국가에 있는지 절대 알 수 없는 장면도 공존한다.

베를린 마켓에서 제니와 딸기 탕후루를 찾기 위해 배회하거나 포토 스폿에서 사진을 찍고자 줄을 서고, 티켓이 매진되어 미술관에 입장하지 못한 채 떠나는, 관광객의 친숙함도 발견된다.

여기다 매번 조곤조곤 성실하게 설명을 이어나가는 지수의 친절함과 밝은 에너지는, 잔잔하지만 시청자를 빨려들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된다.

 

지수는 “보는 사람들의 행복지수가 올라갔으면” 해서 채널명을 ‘행복지수 103%’라 지었다고 한다.

그의 바람처럼, 브이로그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지은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https://youtu.be/zOk8GTvF1Yg

 


 

지수의 게임 생활

 

지수에게 게임은 오랜 취미다.

집에서 PC 게임을 즐기기 위한 게임 방이 있을 정도다.

게임 특성상 인내심 기르기에 가까운 모바일 게임 ‘거지키우기’를 3년간 플레이한 걸 인증해 그 꾸준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수의 파급력이 결합돼 ‘PUBGM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의 협업을 통해 K-팝 아티스트 최초 인게임 콘서트를 진행하였고 ‘카트라이더 러쉬 플러스’와는 자신을 닮은 캐릭터와 아이템의 디자인, 더빙까지 진행한 경험도 있다.

 

그중에서도 지수는 2022년부터 앰배서더를 맡은 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오래된 친구”이자 “소중한 추억”이라 표현할 만큼 열혈 팬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캐릭터의 외양을 꾸미는 ‘코디’에 진심인데, 게임 속에서 “항상 예쁘게 캐릭터를 꾸며놓고 예쁜 의자에 앉아” 자랑하거나 코디 아이템을 생일 선물로 받을 정도다.

그렇지만 지수는 코디에만 진심인 게 아니라, 그의 표현대로 “겉만 아니라 안까지 완벽한 사람”이 되기 위해 스펙업도 열심히 한다.

이미 범상치 않은 레벨임에도 스스로 길드에 들어가 연습할 정도로 적극적이고 성실한 유저라는 점은, 현실의 지수가 게임하는 방식을 반영하는 듯하다.

 

유행하는 게임이든 그렇지 않든 본인이 재밌다고 느낀 걸 줏대 있게 오랜 시간 플레이한다.

그래서 지수가 게임에 대해 얘기하거나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할 때면 좋아하는 걸 오래 곱씹어본 사람의 진심과 즐거움이 있다.

“이기기 위한 게임보다는 즐기는 게 중요하다.”는 지수의 말처럼.

 


 

https://youtu.be/7jx_vdvxWu0

 


 

지수의 외유내강

 

“누군가는 지수의 부드러움만 보고 내면의 힘을 과소평가할지 모르지만, 정말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다.”(‘코스모폴리탄’ 코리아)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세상을 밝혀라’를 연출한 캐롤라인 서 감독이 지수를 표현한 말이다.

그의 말처럼 항상 웃음기 가득한 지수는 강한 내면을 지닌 ‘외유내강’ 캐릭터로 알려져 있다.

 

다큐멘터리 중 지수는 2019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당시 극심한 허리 통증을 동반한 채 무대에 올랐다.

그렇지만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즐겁게 공연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며 “나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고 이 열기를 느끼고 와야겠다.”고 자신의 어려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승화시키는 태도를 보여준다.

지수가 순간을 즐긴다는 건 “지난 일을 후회하거나 되새기지 않는 것”(‘마리끌레르’ 코리아)이자 지금 해야 할 일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으로, 이는 지수가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타고난 노력가”(‘마리끌레르’ 코리아)라 설명하고, “포기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웃으며 열심히 노력하 는게 제 최대 장점”(‘하퍼스 바자’ 코리아)이라 말하는 마음가짐과 맞닿는다.

자신의 일에 꾸준히 열심이면서 그 노력을 있는 그대로 긍정하는 것.

이는 스스로를 중심에 놓은 사람만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그 끝에는 “모두 자기 안에서 나만의 롤 모델을 만들어내면 좋겠어요.”(‘엘르’ 코리아)라는 지수의 말처럼, 진정한 자기 긍정이 무엇인지 타인에게 제시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지수의 외유내강은 꾸준하게 열정을 쏟으며 자신을 들여다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강인한 무기다.

 


 

https://youtu.be/YudHcBIxlYw

 


 

지수의 ‘꽃(FLOWER)’

 

3월 31일 지수는 솔로 앨범 [ME]를 발매했다.

앨범 발매 전부터 여러 버전의 앨범 커버와 콘셉트 포스터, 비주얼 필름이 공개됐다.

각 콘셉트가 지닌 고전적이거나 강렬한 분위기, 그에 대한 지수의 소화력은 저마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며 큰 반응을 얻었고, 앨범 성적으로 이어졌다.

 

타이틀 곡 ‘꽃(FLOWER)’은 발매 직후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미국을 포함한 64개국에서 1위에 올랐고, 멜론 ‘톱 100 차트’에서는 최상위권인 2위까지, 3월 31일 자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 6위에, 수록 곡 ‘All Eyes On Me’는 16위에 올랐다.

발매 첫날 실물 앨범 판매량은 87만 장, 일주일 판매량인 초동은 117만 장 이상으로 K-팝 여성 솔로 중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또한 [ME] 앨범은 4월 15일자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노래만큼이나 기대하고 주목한 건 지수가 표현할 비주얼일 것이다.

‘꽃(FLOWER)’의 뮤직비디오는 영상 화보집을 방불케 하는 스케일을 보여준다.

호텔과 같은 공간에서, 연인을 떠난 모습을 “꽃향기만 남기고 갔단다”라 표현하듯 지수는 스스로 꽃이 된다.

가사 중 “라일락”이 등장하면 보라빛 지수가, “하얀 꽃잎”이 나오면 그대로 새하얀 지수가 등장한다.

 

대중들이 ‘지수’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고전적인 이미지의 드레스부터 강렬한 레드와 블랙의 조합을 풀어낸 콘셉추얼한 의상까지, 예상 안팎의 의상들이 병치된다.

의상의 다채로움에 걸맞게 눈 앞머리의 독특한 아이라이너부터 컬러감을 가득 담은 스모키 메이크업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맞춰 섬세하게 제작된 네일아트 등이 화면이 전환될 때마다 쇼처럼 펼쳐진다.

 

지수는 상이한 콘셉트를 이질감 없이 묶어내 중심을 잡아주고, 여기에 꽃과 나비를 형상화한 선적인 움직임과 댄서들과의 합이 돋보이는 안무, 중저음의 매력적인 음색으로 한국어 위주의 가사를 살린 지수의 보컬이 보고 듣는 재미를 더한다.

 

“저를 지키면서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지수의 설명처럼, 지수의 ‘꽃(FLOWER)’은 연약하기만 한 꽃이 아니라 그 자신처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지닌 존재로 거듭난다.

‘꽃(FLOWER)’이라는 노래와 뮤직비디오 그리고 앨범에 쏟아지는 관심과 기록 행진까지.

앨범 제목이 지수 자신을 뜻하는 [ME]인 이유다.

 


 

https://magazine.weverse.io/article/view;jsessionid=7240A45C4963F23B93383E40EA7A0FE9?lang=ko&num=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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