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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과거에 마치 핑클의 멤버 이효리가 누드사진을 촬영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보다 수준이 결핍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자료사진: 블랙핑크 공식 페이스북/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한국 사회에서는 ‘19금’이라고 하면 뭔가 음란·퇴폐라고 여기는 시선적 경향이 있다.

관능 미학의 콘텐츠와 포르노그래피는 다르기 때문이다.

프랑스 누드쇼 '크레이지 호스' 의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에게도 이런 같은 시선이 가해졌다.

 

이번에 블랙핑크 리사 때문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을 '크레이지 호스'가 '물랑루즈', '리도'와 함께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3대 쇼이기 때문에 리사의 무대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러한 권위는 실체와 관련이 없고 알 수도 없다.

본래의 정체성과 미래 지향점이 중요할 뿐이다.

 

리사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과거에 마치 핑클의 멤버 이효리가 누드사진을 촬영한 것에 대해 비판하는 것보다 수준이 결핍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마마무의 화사에 문화적 민낯을 그대로 노출한 사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무분별한 비판에 앞서 리사의 사례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자율성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했다.

혹시 소속사가 시키는 대로 한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은 애초에 거둬야 했다.

리사는 당당하게 자신이 스스로 선택한 쇼라고 밝혔다.

소속사의 스케줄에 구속되지 않았다.

 

K팝의 운영 특성상 소속사의 로드맵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패턴과 달랐다.

간혹 개인의 예술적 활동이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를 주는 예도 있는데, 리사는 오히려 다른 멤버들의 열렬한 호응은 물론 응원 세례를 받았다.

또한, 블랙핑크를 사랑하는 팬이라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남다른 주체성도 갖고 있었다.

다른 퍼포먼서와 달리 리사는 나름의 복장을 착용했다.

단순히 보는 이들의 성적인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춤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오히려 그 시선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것은 리사라고 생각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케이팝이 성 상품화에 도구로 이용당하는 점을 우려한다.

성 상품화는 비타율성, 도구성, 자기 소외, 퇴폐성 등의 요건을 갖출 때 성립할 수 있다.

리사의 쇼는 이와는 많이 거리가 있다.

오히려 K팝이기 때문에 오히려 복장에 대한 선택권과 함께 독자성을 가질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공연 내용을 봐야 한다.

전모가 드러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라도 리사의 쇼가 과연 예술적인 완성도와 수준이 있는가는 다른 논의점에 있다.

다만 알려진 공연 내용을 알면 나름 콘셉트도 있고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컨대, '위기? 무슨 위기!?'(Crisis? What Crisis!?)라는 주제의 공연이 이에 해당한다.

경제 위기 당시 파리 증권 거래소를 설정하는데 그곳에서 여성 CEO가 오피스룩을 하나씩 벗는 내용이었다.

옷을 벗는 것 자체가 음란성으로 보일 수 있지만, 여기에는 나름의 설득력 있는 이유가 있다.

콘셉트에 따른 당대의 사회적 스토리가 나름 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증권 거래소를 연상할 때의 상황은 기업의 주가가 추락하는 타이밍이다.

경제위기로 자사 주식 가격이 떨어지니 여성 CEO는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여성 CEO는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그 현실은 실적에 대한 압박이 일상이다.

 

오피스룩은 바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지만, 한편으로 여성 스스로를 옭아매는 족쇄와 같다.

따라서 그 오피스룩을 벗어던지는 것은 커리어우먼이나 전문 경영인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는 것과 같다.

특히 금융시장주의에서 도구화되지 않으려는 분투다.

사회적 평가나 타인의 시선으로 채워진 옷을 벗고 본연의 자기 자신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율의지가 표현되는 셈이다.

오피스룩을 벗을수록 위기는 아니고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일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생각하면 그간 블랙 핑크의 정체성과 부합한다.

따라서 이러한 맥락을 이해하지 못하면 리사의 공연을 음란 퇴폐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콘셉트나 사회적 의미가 없는 노출 위주의 걸그룹 안무가 더 음란‧퇴폐적이다.

 

K팝의 외연은 더욱더 확장될 필요성이 있다.

진정한 예술의 사회적 가치와 공공성을 전 세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아이돌 그룹에 쏟아진 기준은 주로 청소년이 선호하는 팬덤 장르 정도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K팝은 세계인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음악 장르이자 퍼포먼스가 되어야 한다.

결과와 관계없이 새로운 시도는 바람직할 수 있다.

 

K팝 멤버들은 진정한 아티스로 평가받아야 한다.

새로운 도전이 없다면 10대 청소년이나 즐기는 음악 장르쯤으로 치부되는 수준에 머물고 말 것이다.

더구나 보이그룹이 할 수 없는 금기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다만, 그러한 시도에 대해서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토론은 열려 있어야 한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97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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