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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7 16:04

신입사원 추천글 시간관리 팁

조회 수 2167 추천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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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를 3년은 다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번 쯤, 들어 봤을 것이다.
왜 이 기준이 3년 일까?

회사의 시계는 일반적인 시계와 다르게 간다.
그만큼 회사의 시계는 집약적이고 분절되어 돌아가는데, 쉽게 말하면
일상 생활의 계획을 1시간 단위로 세운다면, 그리고 1년 목표를 세우고 실행했다면,
회사의 시간은 다른 단위로 계획을 짜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처음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면, 어리둥절한 3~4일의 시간을 보내고,
일주일 쯤 지나면, 대략 하루의 루틴이 파악이 된다.
가령, 저 직원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오는 편이라던가, 혹은 보통 2시쯤이면 전무님이 외근을 나가신다거나,
이런 패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할 것이다.
(정말 완전 신입사원이라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렇게, 회사를 한 달 쯤 다니다보면, 이제 일주일의 패턴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월요일은 아침 10시 마다 회의를 진행한다던지,
어떤 상사는 목요일 퇴근시간만 되면 야근을 한다거나, 하는 그런 일주일의 패턴이 눈에 들어오고,

한 세 달 쯤 지나면, 한달의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회사의 급여일은 5일이라, 경영지원팀 직원들이 월말부터 급여일인 5일까지 예민해 있다거나,
혹은 월마감 하는 회사라 20일 이후로는 정산을 하기 위해 정신없이 애쓴다거나,
물론 회사는 유기적인 생명체와 같으므로 이러한 패턴은 파악했다 싶을 즈음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3개월쯤 다니게 되면, '월'단위의 회사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또 이렇게 반기를 경험하다보면, 3개월 혹은 2개월마다 보이는 회사의 시간적 패턴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분기결산하는 회사라면, 6개월 쯤 다니게 되었을 때, 분기의 흐름이나 패턴이 보이게 될 것이다.

이렇게 어영부영 적응하기 위한 1년을 보내고 나면, 그 다음 2년 차는,
아 작년 이맘때 이런 일이 있었지, 하는 것들을 기억하게 되고,
그래서 한 회사에서 3년의 시간을 보내면, 그 때서야 1년의 계획을 온전히 세우게 되는 것이다.

나는, 신입사원 친구들을 맞게 되면 꼭 일의 끝을 보고 진행하라는 이야기들을 한다.
'일의 끝'이란, 루틴한 패턴이 있는, 성과를 내지 않는, 유지보수 조직에서 특히나 필요한 단어다.
프로젝트 베이스로 업무를 진행하거나, 혹은 영업관련한 직무라면 '일의 끝'은 내가 임의로 설정하지 않아도 정해져 있으므로 한결 수월 할 수 있지만, 이런 직무라고 해도 루틴한 업무가 왜 없겠는가.

우리는 회사를 건강히 다니기 위해 시간을 지배하기 위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러기 위한 첫 초석은 '일의 끝'을 설정하는 것이다.

일의 끝을 알기 위해서는, 적어도 시간의 패턴을 알아야 하는데,
이는 한 달을 기준으로 시간의 패턴을 정하는 것이 가장 쉽다.

이 기준은 월마감일 수도 있고, 월간보고 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시간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우되, 내가 한 템포 쉬어갈 날을 만드는 것이다.

시간을 소중이 여기는 사람은, 새로운 시간의 단위를 '선물박스'로 바라본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달을 시작할 때 마다 새로운 시간의 선물박스를 열어본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 많이 속았듯, 종합선물세트 과자 안에는 내가 좋아하는 과자만 들었을 리 없다.
마찬가지로, 시간선물박스 안에도 내가 좋아하는 사건만 들어있진 않다.
하지만, 새로운 시간을 선물박스의 느낌으로 바라보고 마음을 정돈한다면, 일에 지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다.

매월 새로운 달이 시작하기 직전이나 월초,
정해진 시간과 날에 그 달의 계획을 세워본다.
달력 안에 그 달에 해야하는 일들에 대해 미리 적어 보고, 또 루틴한 업무들은 여전히 달력에 표시를 해둔다.
그리고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한 바쁜 날들을 형광펜을 들어 색을 칠하거나 달력에 표시를 해두고,
고정된 업무들을 제외한 시간을 기준으로 새로운 업무를 받아 진행하거나,
혹은 그 달의 개인 휴가 일정들을 확인하며 일과 개인의 삶을 분리한 최적의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이 시간들을 통해 시간에 지지 않고 '숨 쉴 구멍'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그리고, 매달 작성했던 달력은 절대 버리지 않고 그 다음해 같은 달 계획을 세울 때 한 번 더 참고해서 꺼내본다.
인간의 기억에 휘발성이 없다면 그 역시도 고통이기 때문에, 인간의 망각은 신의 축복이다.
그렇지만, 망각으로 인해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또한 재난 인 것.
신입사원이라면, 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나의 업무를 장기적으로 패턴을 보고 싶다면,
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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