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부> (8:08~16:40)
Jojo) 투어 얘기를 해봅시다. 곧 있을 Born Pink 월드 투어, 얼마나 흥분되나요? 긴장되나요? 흥분되거나 아니면 약간 모든 감정이 뒤섞인 상태?
Jennie) 모든 감정이 섞인 쪽 같아요, 그치? (멤버들 동의) {Lisa - 사실 제 생각엔 저흰 '준비된'것 같아요.} (멤버들 적극 동의) 네, 정말 잘 준비됐고, 저희끼리 그런 얘기를 나눴죠, 다들 휴식기에 집으로 돌아가서 쉴 때, 옛날 투어 영상들 보면서... ‘와...저 때 그립다..다시 투어 돌아야 할 때가 온 것 같아...’하고 생각한다는 얘기들이요. 그래서 이제 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준비가 된 것 같아요.
Jojo) 마지막이 언제였죠?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완전체 그룹으로 마지막으로 공연한 거요. 2년 전? 3년 전이었나요? {멤버들 - 2년 넘었을 거예요.} 정말 길었네요.그리고 또 여쭤보고 싶은 게, 월드 투어 떠날 때, 옷은 당연히 제외하고, 짐 쌀 때 어떤 것들을 챙기세요? 여행 가방에 어떤 것들을 넣나요? 왜냐면..
Jennie) 아~정말, 정말 챙길 게 많아요. {Jisoo – 에브리띵.} 집안 살림 전체를 다 옮겨요. ㅋㅋㅋㅋ
Rosé) 인생을 다 담죠 ㅋㅋㅋ
Jojo) 아니 그럼 막 캐리어 9개씩 끌면서 다니신다는 그런 말이죠? 그러니까 제 말은 저도 뭐 일주일 정도 가족들이랑 잠깐 휴가 갈 때조차 거의 온 세상 모든 걸 다 때려넣는 스타일이긴 한데요, 여러분들은 말 그대로 ‘월드’ 투어를 떠나시니깐.. 대체 뭐부터 챙기기 시작해야할지..
Jennie) 저번 투어 때 엄청 교훈을 얻었던 것 같아요, 왜냐면 저번엔 약간 덜 준비된 상태로 떠났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사실 저번에도 아마 캐리어 15개쯤은 챙겼을텐데, 이번에는 20개 정돈 챙길 준비가 됐죠. 그러니까 뭐 제 모든... 어, 잠옷부터, {Lisa – 베개랑} 네, 제 베개랑, 그러니까 집에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이라면 뭐든지 다요. 왜냐면 엄청 오래 집을 떠나있어야 하니... 아마 제 강아지들이나 가족들의 귀여운 사진들이랑.. 네 그런거요. {Lisa - 침대 옆에 강아지 누워있는 사진 같은 거!} 아 보고싶어~!
Jojo) 캐리어 열어봤더니 리사 씨 고양이가 있어서... ‘뭐야 너 어떻게 여기서 뭐해’ 이럴 수도 ㅋㅋㅋㅋ (멤버들 웃음)
Jojo) 여러분들 투어도 하시고 뭐 콘서트도 하시고 그럴 때, 공연 전에 하는 특별한 의식 같은 게 있나요? 무대 위에 오르기 직전에 하는 거라든지.
Lisa) 스트레칭?
Jennie) 지수 씨가 사실 공연 시작하기 전에 매운 라면이나 매운 음식들을 먹는 걸 진짜 좋아하거든요. {Jojo - 무대 오르기 직전에요?} 네, 언니는 그렇게 해야 목이 탁 트인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동의하진 않는데 아무튼 그게 지수 언니 공연 전 습관이에요.
Jojo) 그럼 지수 씨는 공연 앞두고 매운 거 한입 먹고 아아아아! 소리 지르고 그러면 목이 잘 트인다는 그런... (멤버들 맞장구) {Lisa&Rosé - Jojo 씨도 한번 해보세요.} 그래야겠네요 ㅋㅋ 라디오 녹음 시작하기 전에 매운 거 한번 먹어보는 걸로 ㅋㅋㅋ 아무튼, 무대 위에 오르기 전에 긴장하시는지 아니면, 음,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가는 순간에 그 관중들이 내는 소리가 정말 흥분될 것 같거든요, 무대로 점점 가까워질수록, 왜냐면 백스테이지는 보통 약간 멀리 있으니까요, 그 통로를 걸어 지나가면서 관객들 소리가 점점 커지는 게 들리고.. 그때 긴장되나요, 아니면 흥분되거나, 아무튼 어떤 느낌인가요?
Jennie) 흥분되죠. {Lisa - 흥분되고 동시에 긴장되기도 한 것 같아요.} 특히 투어 초반 공연들 때는 조금 더 긴장하는 쪽에 가까운데, 그래도 투어가 몇 달씩 지속되니까, 그런 순간을 더 많이 마주할수록 나중에는 흥분되는 쪽에 가까운 것 같아요.
Jojo) Pink Venom.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도 이 노래 발표될 때 당연히 최초 공개로 들었고, 그때 LA에서 라디오 듣고 있었는데, 말씀드렸다시피 딸이랑 같이 가다가 갓길에 차 세웠구요, 뮤비도 봤어요. 진짜 말 그대로, 갓길에 서서요. 그게 블랙핑크의 힘이죠! {Jennie – 감사합니다.}
Jojo) Pink Venom에 대해 팬들에게 설명하고 싶은 포인트가 있을까요?
Jennie) Pink Venom의 컨셉을 처음 떠올렸을 때 저희들 모두 되게 즐겁고 흥분했던 것 같아요, 왜냐면 특히 지금까지 이렇게 컨셉츄얼한 곡을 해 본 경험이... 뮤비에서도 시각적으로 실험적인 이런 것들을 많이 시도해 볼 기회가 없었거든요. Pink Venom 노래를 듣자마자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비디오에 담으면서 최대한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노력했고, 또 뭐가 있을까요, 훅 자체도 엄청 중독성 있고 따라부르기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앨범을 발표하지 않은지 꽤 됐었기 때문에 팬들이 원하실만한 노래를 발표할 수 있어서 기뻤던 것 같아요.
Jojo) Shut Down에 관해서 팬들이 알아야 할 포인트는요?
Rosé) 제 생각에 Shut Down은 엄청 힙합적인 노래고.. 블랙핑크의 힙합적인 측면을 잘 드러내는 노래죠... 어 그러니까...
Jojo) 여기서 잠깐 끊고 Shut down이 스스로 자기를 어필할 기회를 줘 보는 건 어떨까요? {Rosé - 네 좋아요.} 왜냐면 정말.. 여러분들의 손길을 거친 모든 것들이 말 그대로 마법과도 같거든요, 솔직히. {Jennie - 감사합니다.}
Jojo) Pink Venom 뮤비 얘기를 해 봅시다. 물론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블랙핑크 뮤비 중에 가장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 뮤직비디오라고 알고 있는데요, 맞나요? {Lisa&Rosé - 그래요?} 저는 그렇다고 들었어요 ㅋㅋ 은행 거래 내역 한번 봐야겠는데요 ㅋㅋㅋㅋ 아무튼, 정말 돈 많이 쓴 것 같아요. 그러니까 몇몇 뮤비들은 보면 제작비가 엄청 들었다고 하는데 막상 보면 ‘그 많다는 돈은 다 어디다 쓴 거야?’ 싶은 것들도 있는데, 이번 뮤비는 딱 보면, ‘아. 딱 보니 알겠다. 돈 쓴 티가 나네’ 싶잖아요! 촬영 얘기를 해보자면, 촬영이 얼마나 오래 걸렸는지, 세트장에서 촬영한 건 길게 갔는지 짧게 끝냈는지, 혹은 지쳐서 힘들었다든지요?
Jennie) 엄청 오래 걸렸죠. 5~6일? {Rosé - 저희 뮤비 촬영 때마다 항상 그래요 ㅋㅋ 끝나질 않는 기분 ㅋㅋㅋ} 음 제 생각엔 Pink Venom 뮤비 찍을 땐 저희 각각 개인 세트장이 정말 좋았어요, 저희 각자의 ‘베놈 아이디어’를 세트장에 잘 구현하기 위해 머리를 많이 맞댔고요, 예를 들어서 멤버들마다 다른 생각들도 담아내려고 했죠. 그리고 단체씬도 마찬가지였고요, 저희 모두 마지막 댄스 브레이크씬 세트장 처음 가봤을 때 엄청 놀랐어요, 거기 정글이 완전 진짜 같고 고퀄이라서 저희 모두 '와 여기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찍어야 되는거 아냐?' 그러기도 하고.. 그래서 마지막 댄스브레이크를 위해 끝까지 그 장소를 남겨두고 있었던게 되게 좋았다고 생각하고,네 그랬어요! ㅋㅋㅋ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Jojo) 혹시 아직도 뮤비를 안 보신 분이 계신다면.. 믿을 수가 없군요.
Jojo) 지금까지 엄청 많은 무대와 공연을 하셨는데, 가장 훌륭했던 라이브 퍼포먼스는 언젠가요? 그러니까 모든 것들이.. 말 그대로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던 거 있잖아요. 어디서 했던 공연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점이 가장 좋았나요? 웃고 계시는 게 보이는데요~
Rosé) 이제 곧 있을 저희 투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농담이에요 ㅋㅋㅋ {Jojo – 뿌이뿌이뿌이뿌이~~} 저희 최고의 퍼포먼스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ㅋㅋㅋ 농담이구요, 최고의 공연은... 제 생각엔 저희들 각자 의견이 있을 거 같은데.. 저는 확실히 VMA가 정말 재밌었고 좋았죠. {Jojo - 훌륭했죠, 격하게 동의합니다.} 그렇게 많은 관객분들 앞에서 무대를 가졌던 게 꽤나 오랜만이었고, 그런 큰 무대에 오르는 게 긴장되기도 했지만, 결과가... 아주 만족스러웠고, 저희는, 저는 무대 하면서 진짜 진짜 재밌었어요! 제 선택은 그렇습니다, VMA예요.
Jennie) 저는 여러 번 말했던 것 같은데, 코첼라는 정말 잊을 수 없는 무대였죠. 미국에서 처음으로 아주 큰 무대에 선 경험이었고, 약간 저희 LA 투어의 오프닝 무대 같은 상황이었는데, 네.. 코첼라가.. 제 생각엔 가장 열광적인 무대였던 것 같아요. 완벽한 최고의 무대였다고는 하진 않겠지만... 저희 모두가 정말 아무도 예상 못 했던, 저희 스스로도 예상 못 했던 엄청난 응원 열기 속에서 무대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Jojo) 제 기억에 네 분이 완전체 그룹으로 지난번에 절 찾아오셨을 때, 아마 그 코첼라 무대 바로 직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제가 여러분과 나눴던 대화를 기억하거든요. 그러니까 그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보러 왔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고 말씀하셨어요, 노래를 따라 불러주고.. 분명히 그냥 우연히 지나가다가 구경하게 된 관객들이 아니었거든요, 아주 의미있는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미국에 대고 “안녕, 블랙핑크가 왔다. 한번 놀아보자!”하고 외치는 느낌이요. (멤버들 동의)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