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멤버 리사의 2번째 빌보드 핫100 차트인 성공은 그 자체로 큰 의미를 지닌다.
64년 역사상 한국 가수들에게는 성역과도 다름이 없었던 빌보드 핫100 차트가 '강남스타일'의 싸이와 '21세기 비틀즈의 재림'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인기 속에 약간의 충격을 안겨줬어도 여전히 결코 넘어서기 만만치 않은 차트임에는 분명하지만, 최근 K팝 아티스트들의 존재감은 이에 다시금 의문부호를 던지고 있었고 그 선봉장에는 바로 블랙핑크와 리사가 있었다.
이미 블랙핑크는 온라인 상에서 최고의 인플루언서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유독 월드와이드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블랙핑크의 영향력에서 리사가 차지하는 지분은 분명히 꽤 크다고도 할 수 있다.
지난 9월 10일 전 세계 발매됐던 리사 첫 솔로 앨범 'LALISA'는 직후 빌보드 핫100 차트 84위로 데뷔하며 영향력을 입증했다.
같은 일자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 차트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나란히 2위에 랭크됐다.
'LALISA'는 발매 첫날 총 60개국 아이튠즈 톱송 차트 정상에 오른 이후 1위 지역을 71개국까지 확장했으며 음반 판매량도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고 성과를 예고했다.
선주문량 80만장을 기록했던 'LALISA' 앨범은 발매 후 이틀치 집계만으로 한터차트와 가온 리테일 주간차트를 휩쓸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LALISA' 뮤직비디오는 공개 49시간 만에 1억뷰를 넘어서며 K팝 솔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와 관련, 케이팝 레이더는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 달간 리사에게는 총 6억2900만 뷰 가량의 조회수가 발생했고 리사의 개인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9월 한달 간 약 305만 명 가량 증가하며 누적 6140만 명을 돌파하며 인스타그램 팔로워 1등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현재 'LALISA' 뮤직비디오는 3억 뷰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LALISA'는 공개 48일 만에 3억뷰를 돌파,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 최단 기록을 세웠고 유튜브 구독자 수는 현재 69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LALISA' 하나만으로 이렇게 세운 기록이 많은데 리사는 후속곡 'MONEY'까지 빌보드 핫100 차트에 올려놓으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확실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직접 인증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MONEY'는 이른바 역주행 행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음원이 공개된 지 한달이 지난 시점에 오히려 인기 역주행, 글로벌 주요 차트서 가파르게 순위가 상승했다.
총 38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정상을 밟았고,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에서는 5위까지 직행했다.
해당 시점 영국 오피셜 차트 톱100에는 81위로 진입한 뒤 지난 10월 29일 차트는 46위를 기록해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4주째 차트인에 성공했다.
여기에 'MONEY' 안무 영상도 역시 38일 만에 유튜브에서 2억뷰를 돌파하며 K팝 아티스트의 안무 영상 최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비틀즈를 시작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 마돈나, 휘트니 휴스턴을 거쳐 등을 거쳐 브리트니 스피어스, 에미넴, 리한나에 이어 드레이크와 브루노 마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에드 시런 등과 잠시나마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싸이의 월드와이드 존재감과 이제는 이들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현역 최고 아티스트로 군림하고 있는 방탄소년단 마저 빌보드 핫100 차트 진입은 분명 어려웠기에 리사의 이번 빌보드 핫100 2곡 연속 진입이 주는 놀라움과 쾌감 역시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할 만 하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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