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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각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

뮤직비디오·공연·행사 등서 제품 착용

MZ세대 아이콘 글로벌 팬덤이 소비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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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샤넬·디올·셀린느·생로랑.”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 지수, 리사, 로제에게 각각 붙는 수식어다.

블랙핑크가 럭셔리 패션 업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전 세계 MZ세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블랙핑크 멤버가 착용한 제품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품의 인기뿐만 아니라 브랜드 입지를 높이는 영향력까지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블랙핑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미국 유명 대중음악 시상식인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 사전행사 레드카펫에서 4인 모두 검은색 드레스 패션으로 등장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날 4인은 각자가 앰버서더로 있는 브랜드 신제품 패션을 소화했다.

국내 K-팝 그룹 중 모든 멤버가 럭셔리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는 그룹은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리사는 탱크톱 디자인의 셀린느 커스텀 드레스 함께 총 1억원이 넘는 불가리 세르펜티 목걸이와 팔찌를 착용했다.

K-팝 스타 중 불가리 앰버서더로 뽑힌 것은 리사가 최초다.

 

지수는 까르띠에 귀걸이에 화려한 꽃무늬 패턴의 시스루 레이스 디자인의 디올 2023 크루즈 컬렉션 드레스를 선보였다.

 

지난 2018년부터 샤넬 엠버서더로 활동 중인 제니는 ‘인간 샤넬’이라는 별명답게 커스텀 드레스에 2023 리조트 컬렉션 구두, 코코 크러쉬 귀걸이, 반지 등 머리 끝에서부터 발끝까지 샤넬로 도배했다.

로제는 저지 스타일 생로랑 미니 드레스에 티파니 앤 코 귀걸이와 반지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가 블랙핑크에 열광하는 것은 블랙핑크의 세계적인 영향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YG엔터테인먼트(122870)에 따르면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8000만명을 넘어섰다.

블랙핑크는 2020년 7월 비영어권 아티스트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수 톱5’에 이름을 올린 이후 지난해 9월 저스틴 비버를 제치며 전 세계 아티스트 중 유튜브 구독자 수 1위에 올랐다.

 

지난달 공개한 정규 2집 선공개곡 ‘핑크 베놈’은 출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국내 음악방송 4관왕을 차지했다.

공영방송사인 KBS는 핑크 베놈 곡의 리사 파트 가사 속 “이 공공 기물 파손자(반달)의 삶, 가면을 쓰고 난 아직도 셀린느에 있어(This da life of a vandal, masked up and I’m still in Celine)” 부분에서 브랜드 이름을 직접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아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알렉산드로 아르노 티파니 앤 코 총괄 부사장은 “블랙핑크는 그들의 스타일에 영향을 받는 엄청난 세계적인 시청자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들은 세계적인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진원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랑스 럭셔리 공룡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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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럭셔리 브랜드가 블랙핑크 멤버를 앰버서더로 기용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분석도 나온다.

 

세계적인 데이터 전문회사 론치메트릭스에 따르면 제니가 지난 3월 파리 그랑 팔레 에페메르에서 진행된 샤넬 2022/23 가을·겨울 레디 투 웨어 쇼에 참석해서 창출한 미디어 영향 가치(MIV)는 360만 달러(한화 49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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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수가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디올 관련 게시물을 하나만 올려도 거둘 수 있는 MIV는 174만달러(약 24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명품 업계에서도 최근 디올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수준의 명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일등공신으로 ’지수 효과‘를 꼽는다.

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은 “YG엔터테인먼트가 지수를 해고하면 메시지를 보내라. 내가 데려갈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지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핑크 효과가 더해지면서 명품 브랜드의 매출도 상승 곡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샤넬의 글로벌 매출은 156억달러(약 21조원)로 2020년 대비 49.6%, 2019년 대비 22.9% 증가 추세다.

같은 기간 디올, 셀린느, 불가리, 티파니 앤 코 등을 보유한 LVMH 매출은 642억유로(약 87조원)으로 2020년 대비 44%, 2019년 대비 20% 늘었다. 케어링그룹에 속해 있는 생로랑의 지난해 매출은 25억유로(약 3조4000억원)로 1년 전보다 46% 증가했다.

 

특히 블랙핑크가 MZ 세대의 아이콘으로서 2030세대의 매출에도 상당한 기여도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팬덤이 소비로 연결되면서다.

 

국내에서 셀린느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에 따르면 셀린느 국내 매출에서 MZ세대의 매출 비중은 전체 68% 수준으로 집계됐다.

리사는 지난 2020년 셀린느 글로벌 엠버서더로 발탁돼 활약 중이다.

케어링그룹에 따르면 생로랑 브랜드 매출 인구 중 25~34세 그룹은 전체 39%를 차지한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생로랑 충성 소비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로제 발탁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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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최근 아모레퍼시픽(090430)은 대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의 브랜드 모델로 블랙핑크 ‘로제’를 발탁했다.

주 소비자 연령대와 해외시장 등을 겨냥한 조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명품 업계의 한류 스타 마케팅이 과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명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한국인 모델과 스타를 브랜드 얼굴로 내세우는 국제적인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는 블랙핑크 같은 K-팝 대표 그룹이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팬덤을 구축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한 스타 마케팅을 넘어 브랜드가 스타로부터 영감을 얻는 식의 상호작용이 나타나면서 브랜드도 성장하는 윈·윈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주아(juabaek@edaily.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8/000531151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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