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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제니, 당신을 놀라게 할 준비 완료
제니는 다음 행보를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유형의 아티스트다. 솔로 아티스트로서든,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로서든, 그녀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존의 틀을 깨는 데 주저함이 없음을 증명해 왔다. 2025년에 발표한 데뷔 정규 앨범 ‘Ruby’에서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FALLEN ANGEL’이나 ‘Less than a Lover’ 같은 곡에서는 한층 부드럽고 섬세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모든 플랫폼을 합쳐 400억 회가 넘는 스트리밍 기록, 신기록을 경신한 투어, 그리고 장르의 기준을 재정립하는 음악을 통해 제니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많은 것을 갈망하고 있다.
최근 제니는 테임 임팔라(Tame Impala)와 협업하여 그의 히트곡 ‘Dracula’를 리믹스하며 완전히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이 곡은 틱톡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브라이언 크랜스턴, 두아 리파,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등 유명 인사들이 참여하며 트렌드로 떠올랐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를 장식하고, 블랙핑크 멤버로서 전 세계 스타디움 무대에 섰던 제니는 현재 서울에서 한층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잠시 찾아온 이 귀한 휴식기에 그녀는 ‘인터뷰(Interview)’ 매거진과 마주 앉아, 바쁜 투어 일정 속에서도 어떻게 중심을 잃지 않았는지, 테임 임팔라와의 작업은 어땠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행보를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2026년 10월 8일 목요일 오후 1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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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슨: 안녕하세요, 제니 씨!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제니: 네, 잘 지내요! 오랫동안 계속 이동하며 바쁘게 지내다가 드디어 여유를 갖고 재정비할 시간이 생겼어요. 그래서 주로 집에서 쉬면서 일상적인 리듬을 되찾고 있답니다.
데이비드슨: 긴 여정 끝에 서울로 돌아오니 기분이 어떤가요?
제니: 정말 좋아요. 여행하고 공연하는 것도 무척 좋아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다시 마음이 차분해지고 중심이 잡히는 느낌이 들거든요. 푹 쉬면서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며, 일상 속에서 조금 더 고요하고 평온한 순간들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데이비드슨: 'DEADLINE' 활동부터 솔로 일정까지, 정말 바쁜 시간을 보내셨잖아요! 공연 사이사이에 어떻게 마음의 중심을 잡고 긴장을 푸시나요?
제니: 제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재정비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때로는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에 가기도 하지만, 사실 그냥 집에 머물면서 침대에 누워 영화를 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도 큰 도움이 돼요. 여행을 다니지 않고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이런 소소한 순간들이, 제가 중심을 잡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는 에너지를 줍니다.
데이비드슨: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태도에 변화가 있었나요?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 건가요, 아니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했던 부분인가요?
제니: 분명 배워야 했던 부분이에요. 예전에는 항상 계속 달려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고, 언제 속도를 늦춰야 할지 잘 알아차리지 못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제 몸과 마음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훨씬 더 잘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단순히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깨달았죠. 휴식은 스스로를 돌보는 과정의 일부예요. 그래야 다시 온전한 상태로 돌아와 일할 때 최선을 다할 수 있으니까요.
데이비드슨: 페스티벌 무대를 위한 비주얼 콘셉트와 무대 디자인은 무엇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제니: 페스티벌 공연이 제 세계관의 연장이면서도, 또 다른 에너지를 보여줄 수 있길 바랐어요. '루비(Ruby)' 프로젝트 때는 모든 것이 매우 영화적이고 디테일했는데, 페스티벌에서는 그 느낌을 가져오되 더 규모를 키우고, 자유로우면서도 조금 더 예측 불가능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비주얼, 스타일링, 댄서, 음악 등 모든 요소가 하나로 연결된 느낌을 정말 좋아해요. 동시에 무대 위에서 저 스스로 마음껏 즐기고 관객들과 진정으로 교감할 수 있는 여지도 남겨두고 싶었죠. 페스티벌마다 에너지가 다 달랐는데, 그 에너지를 받아들여 공연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데이비드슨: ‘FALLEN ANGEL’과 ‘Less Than A Lover’를 작업하며 작곡이나 프로듀싱 측면에서 솔로 아티스트로서 어떻게 성장했다고 느끼시나요? 그리고 이 곡들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으셨나요?
제니: 제 직감을 믿고, 매사에 지나치게 깊이 고민하지 않는 법을 배우면서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Ruby’를 작업하며 아티스트로서의 저 자신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FALLEN ANGEL’과 ‘Less Than A Lover’를 통해서는 기존의 탐구를 이어가면서도, 조금 더 부드럽고 연약한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두 곡 모두 아주 실제적인 감정과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라, 억지로 완벽하게 다듬거나 구구절절 설명하려 하기보다는 그 감정들이 있는 그대로 존재하도록 두고 싶었습니다. 곡을 쓰거나, 프로듀싱을 하거나, 비주얼을 만들어낼 때—무엇을 하든 제게 솔직하게 느껴지는 것을 믿고, 그 과정이 저를 어디로 이끄는지 즐기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데이비드슨: 이번 작업은 현재 당신의 삶의 단계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나요?
제니: 지금 저는 제 안의 변화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시기에 와 있는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거나, 다음 챕터가 어떤 음악이 될지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은 없어요. 지금은 그저 그 순간의 제 모습에 가장 솔직한 음악을 만드는 것에 마음이 끌려요. 계속해서 실험을 이어가고,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한 시도도 해보고 싶어요. 제 음악이 어떠해야 한다는 식의 규칙을 너무 많이 정해두지 않고, 스스로 자유롭게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여지를 주고 싶습니다.
데이비드슨: 솔로 아티스트로서 ‘나만의 목소리(색깔)’를 찾았다고 느낀 특별한 순간이나 곡이 있었나요?
제니: “이게 바로 내 목소리야”라고 갑자기 깨달았던, 딱 하나의 결정적인 순간은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매 곡, 매 프로젝트를 거치며 제 안의 다양한 면모를 찾아가는 과정에 가까웠죠.
‘Ruby’는 그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저만의 세계를
구축해 볼 수 있었던 첫 번째 경험이었거든요. 그 이후로 ‘FALLEN ANGEL’ 같은 곡들을 통해
제가 더 탐구하고 싶은 제 안의 또 다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요.
제 목소리는 지금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 점이 저를 가장 설레게 하죠.
데이비드슨: 음악과 함께 어우러지는 시각적 세계는 얼마나 중요한가요?
특히 ‘Less than a Lover’ 작업에서는 어땠나요?
제니: 저에게 시각적 세계는 정말 중요해요. 때로는 곡이 완성되기도 전에 그 곡의 이미지가
머릿속에 그려지곤 하거든요. 어떤 소리나 가사를 들으면 즉각적으로 특정한 이미지들이 떠올라요.
색깔일 수도 있고, 어떤 장소일 수도 있고, 혹은 제가 입고 있는 옷 같은 것일 수도 있죠.
모든 곡에서 똑같은 방식으로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이미지가 떠오를 때면
그 순간의 단편들을 잘 간직해 두려고 노력해요.
데이비드슨: 스튜디오에 있을 때, 이미 머릿속에 시각적인 이미지나 장면들이 그려져 있나요?
제니: ‘Less Than A Lover’의 경우, 작업 초기부터 그 세계가 꽤 선명하게 보였어요.
마치 여름날의 기억처럼 느껴지길 바랐거든요. 아름답고 낭만적이면서도,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는 것처럼 어딘가 조금은 아득하게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요.
데이비드슨: ‘Ruby’ 작업 때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에서 영감을 받으셨죠.
평소에도 자신이 만들어가는 세계를 구체화하고 기반을 다지는 데 있어
문화적 요소들로부터 영감을 얻는 편인가요?
제니: 저는 영화, 패션, 예술, 음악, 다녀온 장소, 혹은 읽은 것 등 제 주변의 모든 것에서 늘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꼭 특정한 레퍼런스를 찾아 나서지는 않아요. 때로는 어떤 요소가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남아, 제가 이미 느끼고 있거나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도 하죠. '루비(Ruby)' 프로젝트의 경우, 셰익스피어의 희곡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가 제가 구축하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레퍼런스 중 하나가 되었어요. 하지만 프로젝트마다 시작 방식은 매번 달라요. 처음부터 레퍼런스를 무엇으로 할지 정해두기보다는, 그런 영향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두는 편을 좋아합니다.
데이비드슨: ‘Dracula’는 당신의 첫 리믹스 작업이었죠. 이번 창작 경험은 이전의 작업들과 어떻게 달랐나요?
제니: 저에게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이미 아주 강렬한 정체성과 케빈[파커] 특유의 사운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은 곡에 참여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저는 평소에도 그의 음악을 정말 좋아했기에, ‘Dracula’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들을 바꾸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제가 그 음악적 세계관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녹아들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저만의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과정에 가까웠죠.
데이비드슨: 보스턴에서 케빈과 함께 공연했을 때는 어땠나요?
제니: 보스턴에서 케빈과 함께 공연한 것은 정말 특별했어요. 사실 우리가 ‘드라큘라(Dracula)’라는 곡을 함께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거든요. 그동안 각자의 공연에서 따로 이 곡을 불러왔는데, 드디어 같은 무대에 서서 그 에너지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는 게 마치 꿈만 같았어요.
데이비드슨: 입고 계셨던 고딕풍 드레스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요? 어떤 영감을 받아 완성한 스타일인가요?
제니: 이번 스타일링은 ‘드라큘라’의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싶었어요. 더 어둡고 약간은 낭만적이면서도,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는, ‘제니’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1999년에 나온 아름다운 벳시 존슨(Betsey Johnson) 의상을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빈티지하면서도 은근히 고딕적인 분위기가 감돌았는데, 너무 노골적이거나 코스튬처럼 보이지 않아서 그 순간에 정말 완벽하게 어울렸던 것 같아요.
데이비드슨: 2027년에는 어떤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할 만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있나요?
제니: 음악 작업은 계속 이어가면서, 그 과정이 저를 어디로 이끌지 지켜보고 싶어요. 아직 탐구해보지 못한 수많은 사운드와 아이디어, 그리고 제 안의 새로운 면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느끼거든요. 음악 외적인 분야라도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일이라면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생각이에요. 아직 모든 계획을 구체적으로 짜두지는 않았는데,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어요. 스스로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것들을 시도해 볼 여유를 주면서, 다음 챕터가 자연스럽게 모습을 드러낼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출처: 디시인사이드 블랙핑크 갤러리
글쓴이: STAY · 2026-10-17 13: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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