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ra.net 칼럼 / 블랙핑크가 엠스테 출연. 한국에서 세계로
10월 18일에 방송되는 『 뮤직 스테이션 』에 블랙핑크가 출연한다.
이번 방송은 '아티스트&시청자도 참가! 모두가 만드는 엠스테'라는 타이틀의 3시간 스페셜이다. 블랙핑크는 뮤직 스테이션 첫 출연이다. 한국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 세계에서 주목받는 그녀들의 라이브를 지상파 TV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이번 방송은 일본 팬들에게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전 7곡 중 6곡이 4억 뷰를 넘어, 경이로운 MV 조회 수를 자랑한다
블랙핑크의 경력을 간단히 되돌아보자. 빅뱅과 2NE1을 만들어낸 한국 기획사 YG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결성된 그녀들은 2016년에 '휘파람', '붐바야' 2곡이 실린 '스퀘어 원'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곡은 선배들의 작품을 다루어 온 YG의 프로듀서 테디가 전면 프로듀싱을 맡고 있으며, 힙합이나 EDM 등을 바탕으로 강력한 랩과 기억하기 쉬운 후렴구가 실린 YG다운 사운드가 특징이다. 그 경향은 최신곡 'Kill This Love'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 SQUARE UP 』은 세계 44개국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타이틀곡 '뚜두뚜두'의 MV는 현재까지 9.7억 회의 조회 수를 헤아릴 수 있다. 블랙핑크는 그동안 공개된 전 7곡의 MV 중 6곡이 4억 뷰를 넘은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4월에 공개된 'Kill This Love'는 공개 후 24시간 만에 5670만 회를 넘어 공개 이후 24시간 뮤직비디오 조회 수로는 당시 사상 최고였다.
EP 앨범 'Kill This Love'의 발매 직후에 미국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인 '코첼라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라이브 밴드와 함께하며 전 세계에 생중계된 퍼포먼스로 인해 블링크(블랙핑크 팬의 통칭)가 된 음악팬도 적지 않을 것이다. 올여름에는 '서머 소닉'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도 기억에 새롭다.
패션계에서도 뜨거운 시선. 세계적인 패션쇼에서 앞줄에
블랙핑크의 어디가 미디어나 대중의 관심을 끌까? 그건 멤버의 개성, 음악, 춤, 비주얼, 이미지, 컨셉.. 하나의 케이팝 그룹을 형성하는데 필수적인 모든 영역에서 매력을 발휘하고 있는 데 있을지도 모른다.
멤버는 랩 담당 리사, 보컬 지수, 보컬과 랩 담당인 제니, 보컬의 로제 4인조이다. 제니는 솔로곡도 발표했다. 전술한 바와 같이 블랙핑크의 곡은 서구에서 트렌드인 힙합과 EDM을 기반으로 하면서 대담한 곡의 전개나 동양적인 멜로디, 기억하기 쉬운 후렴구라는 K 팝적인 요소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 미국 청취자들에게는 생소한 맛과 신선함을 아울렀기 때문에 반향을 일으키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곡과 그걸 능숙하게 다루는 보컬리스트나 래퍼, 댄서로서 개개인의 높은 실력이 있기에, 미국 최대급의 페스티벌에서도 청중을 열광시킬 수 있었을 것이다.
또 이들이 화제를 뿌리는 것은 음악 영역만이 아니다. 패션계에서도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올해 런던에서 열린 버버리 2020 봄/여름 컬렉션 쇼에는 지수가, 파리에서 열린 생 로랑의 쇼에는 로제가 초대받았고, 제니는 샤넬, 리사는 셀린느 쇼에 각각 참석했다. 각 멤버가 저마다 다른 세계적인 패션쇼 앞줄에 나란히 자리하는 것도 개개인이 가진 영향력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미국 대형 레이블과 계약, '코첼라' 출연 등 수많은 '한국 걸 그룹 최초' (기록을) 세우고 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0월에 미국 유니버설 뮤직 그룹의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드와 계약했다. 이 레이블의 아티스트에는 마돈나, 레이디 가가, 빌리 아일리시 등 쟁쟁한 면면들이 즐비하다. 음악이나 퍼포먼스, 멤버의 캐릭터 등 매력을 형용하는 말은 다른 그룹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블랙핑크에게는 그 매력을 서구의 대중에게 알려주는 뒷받침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북미에서 다양한 '한국 걸 그룹 최초' 기록들을 쏟아내고 있다. 케이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빌보드'지 커버 장식, '코첼라' 출연, 미국 레코드 협회로부터 골드 인정(뚜두뚜두), 빌보드 'HOT100'에서는 한국 걸 그룹 사상 가장 높은 41위에 랭크(Kill This Love), 올해 들어서는 아침 정보 프로그램 『 Good Morning America 』와 토크 프로그램 『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미국 안방에 얼굴을 보였다. 유튜브로 중계된 코첼라 무대는 타임 스퀘어에 있는 거대 스크린에서도 전 공연이 중계되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도쿄 돔을 포함해 3대 돔 투어를 앞두고 있다
미국 '버라이어티'에 게재된 라이브 리포터에 따르면, '코첼라'에서 블랙핑크의 노래를 따라 부른 청중 중에는 한국계 미국인이나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펑크 풍의 키즈나 백인 중년 커플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데뷔로부터 약 3년, 15곡 정도의 노래밖에 발표하고 있지 않은데도 이미 팝 스타의 역사를 만들기 시작한 블랙핑크. 슬슬 신곡이 듣고 싶지만 새로운 곡을 전달하는 것은 월드 투어가 끝난 후일까.
일본 팬들에게도, '뮤직 스테이션'뿐만 아니라 실제로 그들의 라이브를 목격할 수 있는 기회가 곧 찾아온다. 블랙핑크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12월부터 2020년 2월에 걸쳐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의 3대 돔을 순회한다. 12월 4일 도쿄 돔 공연을 시작으로 1월 4일, 5일 교세라 돔 오사카 공연을 거쳐서 2월 22일에 후쿠오카 야후 옥션 돔에서 일본 투어의 파이널을 맞이한다. 그들에게는 최초의 3대 돔 공연으로 투어를 통해서 20만 5천 명을 동원한다.
『뮤직 스테이션』에서는 10월 16일에 발매된 'Kill This Love-JP Ver.-'을 선보인다. 한국 팝스타에서 세계적인 팝스타로 발돋움하려는 그녀들의 '지금'을 목격할 수 있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싶다.
* Cinra.net은 음악, 영화, 연극, 공연 등을 다루는 일본의 문화 전문 웹진
* 기사 링크 : https://www.cinra.net/column/201910-blackpink_gtmnmc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