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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인터뷰

220523 롤링스톤 <블랙핑크> 단체 인터뷰 기사 번역

블링크 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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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블랙핑크는 어떻게 외부인에서 자매로 그리고 팝의 슈퍼노바(초신성)가 되었나

 


 

부제 :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큰 걸그룹이고, 계속해서 히트곡을 낸다.

하지만 블랙핑크가 그렇게 할 수 있기전에, 제니, 지수, 리사, 그리고 로제는 가족이 되어야 했다.

 


 

내용 : 

 

여느 평범한 서울 동네에 YG 엔터테인먼트 본사는 한강 위의 거대한 우주선처럼 솟아있다.

YG는 세계적인 K-pop 스타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배우들과 모델들까지 배출하는 한국의 가장 큰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이다.

2020년에 새롭게 문을 연 신사옥은 지상 9층, 지하 5층까지 확장되었다. 지상층들은 오픈되어있고 밝다 : 커다란 창문이 있는 회의실, 직원 식당, 그리고 심지어 쌀국수 식당까지.

수백명의 YG 직원들이 바쁘게 돌아다닌다.

건물 어디에도 스크린들이 붙어있으며, YG의 대단한 스타들을 보여준다.

 

한편, 지하층은 비밀의 소굴처럼 느껴진다.

이곳은 아티스트들이 댄스 스튜디오에서 연습하고, 음악을 녹음하고, 연습생들이 스타들과 섞여있는 곳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걸그룹 블랙핑크는 그들의 다음 앨범을 녹음하는 곳이다.

팬데믹이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앨범 작업이 마무리 되면 (올해 중으로), YG 직원들은 네 멤버- 제니, 지수, 리사, 로제를 다시한번 활발한 활동을 시킬 것이다.

 

어느 4월 오후, 멤버들을 너무 좋아하는 제니는 거의 화장을 하지 않은 채 심호흡을 하고 앞으로의 일을 설명한다.

제니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말했다.

"요즘 저는, '좋아, 어떻게 다음 바쁜 2년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해요."

인터뷰가 끝나면 그녀는 비행기에 올라 타 코첼라에 참석하고, 젠틀몬스터 LA 플래그쉽 스토어를 방문할 예정이다.

젠틀몬스터는 샤넬과 같이 엠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다른 세명의 멤버들도 셀린(리사), 생로랑(로제), 디올(지수) 등 비슷한 활동을 한다.

올해 초에 네명의 멤버들은 모두 파리 패션위크의 앞좌석(프런트 로우)를 활보했다.

 

블랙핑크는 한국 출신의 가장 인기있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다.

그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수를 보유하고 있는 가수이고, 서울의 거리에서는 엘리베이터의 작은 스크린에서부터 고층 빌딩의 광고판에 이르기까지 어디서나 그들을 볼 수 있다.

심지어 한국의 대통령도 블랙핑크가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준다." 라며 그들의 공을 인정했다.

미국에서 블랙핑크는 레이디 가가와 카디 비와 같은 스타들과 협력해왔다.

YG 미국 지사의 CEO 다니엘 홍은, "경영과 사업적인 측면에서, 우리는 미국과 아시아 바깥에 대한 우리의 견해와 비전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한다.

"그 누가 미국에서 공연하고 싶지 않겠어요?"

 

그들의 가장 최근 앨범인 THE ALBUM 은 2020년 발매 후 한달도 체 되지 않아 약 120만장이 팔렸고, 블랙핑크는 첫번째 밀리언 셀러 Kpop 걸그룹이 되었다.

2021년 1분기에 YG는 블랙핑크 덕분에 전년 대비 84%의 수익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블랙핑크의 엄청난 성공은 한류, 한국 문화 산업이 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게 만든 요소들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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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블랙핑크가 너무 자랑스러워요. 마치 제가 사랑받는것 처럼요." 라고 정유정(23세, 부산)씨는 말한다.

유정씨는 전세계 수백반명의 블랙핑크 팬, 블링크, 중 하나 이다.

"저는 블랙핑크가 글로벌 스타들과 함께 사진에 찍히거나, 같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뿌듯해요. 물론, 단점은 블랙핑크를 한국에서 자주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이지만요."

 

블랙핑크의 음악은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주는데, 그것은 활동적이고 매우 중독적이다.

강력한 힙합 비트와 하우스, EDM 등을 혼합하여 엄청난 히트곡을 만들어낸다.

그들의 뮤직비디오는 형형색색의 색깔들로 가득차있고, 창의적인 안무, YG의 특색인 "SWAG"(회사의 화장실에 큰 글자로 새겨져있다)을 잘 구현해내며, 독립적인 여성다움을 보여준다.

유정씨는 "블랙핑크는 그들이 얼마나 귀엽고 여성스러운지를 강조하기 보다, 블랙핑크의 자신감은 그들 자신들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한것 같아요. 예를 들명, '내가 싫어? 그럼 후회할껄! 나는 사람스럽고 멋있고, 네가 그걸 모를 뿐이지' 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한다.

 

실제로 본 블랙핑크는 훨씬 현실적이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서로 수다를 떨고 웃는다.

"엄마랑 아빠는 저를 자랑스러워 하시지만, 저는 제가 월드스타처럼 느껴지지 않아요."

지수는 회의실에서 수다를 떨면서, 가끔 아이스 커피를 마시기 위해 베이지색 마스크를 내리며 한국어로 말한다.

"저는 고등학교때 연습을 시작한 그 때 그 사람이랑 같은 사람이에요. 제 사회적인 지위는 변했을지 몰라도, 저는... 그냥 너무 저에요."

 

"누구보다도, 저희는 평범한 여자들이 되고 싶어요." 제니가 말한다.

"물론 우리가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할때도 있죠. 하지만 보통 저희의 고양이, 강아지, 맛있는 음식들, 그리고 예쁜 장소들에 대해서 얘기해요."

 

블랙핑크는 다양한 배경을 갖고있다.

25살의 리사(본명: 라리사 마노반)은 태국 출신으로, 여러 언어들로 격렬한 리듬을 내뿜는 댄서이자 랩퍼이다.

또 다른 25살인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났고 호주에서 자랐다.

그녀는 팬들이 늘 이야기하는 "황금 목소리"를 가진 기타를 연주하는 메인 보컬리스트이다.

이 그룹의 메인 랩퍼인 26살 제니는 2010년에 YG에 입사하기 전, 서울과 뉴질랜드에서 자랐다.

그녀는 지난 1년간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서울에서 살고있다.

블랙핑크에서 리더는 없지만, 가끔 제니가 그렇게 느껴진다.

침착하고, 종종 그룹을 대신해서 더 어려운 질문에 답한다.

그리고 27살의 지수는 YG 본사에서 약 20마일 떨어진 군포에서 자랐다.

그녀는 리드 보컬리스트이고, 화음을 쌓는데 전문가이다.

또한 인터뷰에서 그녀는 영리하고 철학적이다.

 

요즘 블랙핑크는 비교적 조용한 이 시간의 대부분을 가족, 친구들과 함께 보내고 있다.

"제 자신을 충전하는것 같아요" 라고 지수가 말한다.

"요즘 제 삶은 너무 바쁘진 않아요. 아직 공연을 활발히 하지 않기 때문이죠. 빨리 음악활동을 다시 하고 싶어요. 저는 혼자 살고 있는데, 부모님과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같이 밥을 먹어요."

 

리사는 최근에 본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3년만에 방콕을 찾았다.

"저희 엄마와 아빠는 이제 나이를 많이 드셨어요", 리사는 영어와 한국어를 섞어가며 아쉬운듯이 말한다.

"제가 시간이 날때마다 태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 시간들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을 가능한 자주 보고싶어요."

 

4주 전에 코로나에 걸렸던 로제는 쌀국수집에서 볶음밥을 먹으며 마른 기침을 하는 것에 대해 사과한다.

멜버른에서 어린 시절 피아노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던 그녀는 부모님과 언니인 앨리스 (지금은 모두 서울에서 살고있다)가 번갈아가며 그만두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녀는 최근에 오랜만에 기타를 들었다.

그녀는 한국어와 영어로 아이패드에 자신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분석하고, 놀고, 실험하는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최근 두세달동안 이런걸 하지 않았어요.", 그녀는 말했다.

"요즘 인생에 대해 생각해요 (의역/원문: Caught up in life). 저는 심지어 엄마에게 '며칠간 혼자 있고 싶어요' 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엄마는 오지 않았죠."

 

그들의 엄청난 성공에도 불구하고 블랙핑크의 길은 쉽지 않았다.

고양이들, 강아지들, 맛있는 음식들, 예쁜 장소들이 그녀들이 이야기하는 대화의 주제이지만, 그들은 또한 그들의 음악, 각자의 목소리, 그리고 그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더 큰 질문들을 알아가고 있다.

 

부산한 YG 본사의 밖, 작은 상점들, '손세차' 간판, '프라우드 아파트' 속에서 생활은 한결 조용하다.

합정동 골목길 위로 벚꽃이 눈처럼 내린다.

이 지역은 블랙핑크의 청소년기가 있었던 곳이다. 그들은 10대 시절을 이곳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며 지냈다.

가족들과 떨어져 살명서,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노래하고, 랩하고, 춤연습을 했다.

그들은 음악을 발매하고, 대중앞에서 공연하는데 필사적이었다.

"데뷔, 데뷔, 데뷔" 리사가 말한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온통 그것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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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모드였어요." 라고 제니는 말한다.

"매달, 우리의 친구들은 집으로 가야했어요. 스트레를 받았냐구요? 거칠어졌냐구요? 그런 감정들은 사치였어요. 중요한건 데뷔 뿐이었으니까요."

 

1996년에 설립된 YG 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선배들인 빅뱅과 2NE1과 같은 세계적인 케이팝 히트들을 만들어냈다.

블랙핑크 네명의 멤버들은 모두 연습생이 되기 위해 오디션을 통과했고, 모두 다른 시기에 YG에 들어왔다.

제니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는데, 2016년에 "휘파람"과 "붐바야"로 데뷔하기 전에 6년을 연습생으로 보냈다.

지수 그리고 연습생이 되기 위해 2011년에 방콕을 떠난 리사 또한 5년을 연습했으며, 로제는 시드니의 YG 오디션에서 700명중 1위를 차지하며 2012년에 합류했다.

15살의 나이에 그녀는 가족들과 멜버른에서의 삶을 두고 YG 본사에 지금도 연주하는 그 기타를 들고 왔다.

"저 기타는 이제 10살도 넘었어요" 그녀가 말한다.

"제 강아지 행크보다 나이가 많아요."

 

그 날은 네명의 소녀들이 만난 날이었고, YG 기숙사의 부엌에서 잠옷을 입고 새벽까지 함께 놀았다.

블랙핑크가 결성되기까지 수년의 과정에서 많은 프로젝트들이 돌아갔지만, 어찌된 일인지 초창기에 이 마지막 네명의 소녀들이 같은 기숙사에 배정을 받았다.

로제는 멤버들을 처음만났을때 막 부모님과 눈물의 이별을 마친 직후였다.

"제 기억에 제니가 '채영아 뭐든 연주해줘' 라고 말했던것 같아요." 로제가 회상한다.

그녀의 친구들은 그녀를 채영 또는 로제(로지로 발음)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저희는 제 기타를 들고 부엌의 식탕에 둘러앉았어요. 지수는 화음을 정말 잘 넣었어요."

 

"처음엔 의자에 앉아서 시작했는데, 결국에 서서히 테이블 위로 올라갔어요." 리사가 그룹 인터뷰 중 웃으며 말한다.

"모두가 '우우우우' 했고, 그건 정말로 재미있었어요."

"내 자리가 부엌 창문을 향하고 있어서, 해가 뜨는걸 본 기억이 있어" 라고 지수가 말한다.

"아이쿠, 이웃들이 불평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로제가 키득 웃으며 말한다.

"만약 그날 네(로제)가 그냥 일찍 잠들었다면 더 슬퍼했을지도 몰라" 라고 제니는 로제에게 배려심 있게 말했다.

 

아이보리 색으로 변색된 하얀 벽지로 둘러싸인 방 세개짜리 아파트에서 4명의 소녀들은 2개의 방을 나눠썼고, 그들의 매니저가 다른 방을 썼다.

그녀들은 아침에 하나뿐인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 가위바위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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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러 가는건 정말 재밌었어요." 라고 로제는 기억한다.

"저희는 긴 하루의 연습 끝에 다같이 요리를 하곤 했어요. 딱히 특별한건 없었고, 대부분 냉동식품이었긴 해도 저는 여전히 그때 그 음식의 맛이 그리워요."

"저는 우유로 스크램블 에그를 만들었어요", 라고 제니가 말한다.

"그리고 그걸 딸기잼이랑 같이 먹었어요." 로제가 말한다. "맛있었어요."

 

연습생들의 삶은 힘들 수 있기에 그들에게는 그런 동지애가 필요했다.

미국의 Motown 과 일본의 조니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팝의 연습생 시스템은 철저한 검토를 받는다.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고, 이것은 연습생들이 몇년간 오리무중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소속사마다 커리큘럼이 달라서 YG에서는 블랙핑크 멤버들은 엄격한 월별 테스트를 거졌는데, 그것은 연습생들이 솔로와 팀을 이뤄 심사위원들 앞에서 공연하고, 안무부터 스타일링까지 스스로 개발해야 한다.

 

"이게 언제 끝날까? 도대체 언제? 매달 이 테스트를 해야해?" 리사가 말했다.

리사는 처음엔 한국어를 이렇게 유창하게 말하지 못했다.

"저는 엄마에게 전화해서, (태국어로) 그만두고 싶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1년만 더 버텨보라고 말씀하시곤 했어요. 그냥 버티라고"

 

"힘든일이 있었을때, 저는 화장실로 가서 혼자 울고, 다음으로 넘어갔어요" 로제가 말했다.

"그때 오토파일럿인가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만약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다시 못해요."

 

긴 근무시간 외에도 연습생들의 생활에는 많은 제약이 있었다.

블랙핑크는 연애를 하기도, 운전을 하지도, 술을 마시지도 못했다.

물론 그들이 얼마나 엄격하게 그 룰을 지켰는지는 모르지만.

예전에 로제가 한국의 방송, 라디오스타에 나와 이렇게 말한적이 있었다.

"이런 제약들은 회사와 협상할 수 있는 것들이에요. 회사는 단지 저희들이 회사 몰래 그런것들을 하지 않길 원했어요."

 

멤버들은 그들이 정신치료와 함께 정신건강에 전념하는 수업을 받았지만 그렇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저희는 같은 문제를 겪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이야기하는게 더 나았어요." 라고 지수가 말한다.

 

"우리는 그냥 견뎌냈어요", 제니가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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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의 여정에서 힘들었던 부분들, 그리고 그들이 이룬 엄청난 성취들은 네 명의 멤버가 함께 있을때 그 배경으로 희미해진다.

우리가 YG에서 만남을 갖기 며칠전에 그녀들은 화보촬영전, 대기실에 모여 앉았있었다.

(혹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지수를 제외한 멤버들은 왼쪽에서 사진을 찍히는 것을 좋아한다. 지수는 오른쪽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로제가 리사의 이에 묻은 립스틱을 가리키자, 리사는 이를 드러내며 큰 미소를 지었다.

지수는 모기가 자신에게 날아오자 꺅꺅 소리를 질렀고, 제니는 피스타치오 껍질로 가짜 손톱을 만들고 있다.

그녀들은 소란스럽게 웃으며, 부엌에서 시끄럽게 하던 연습생 시절처럼 방안을 소음과 따뜻함으로 가득채운다.

 

연습생 시절, 멤버들은 때때로 연습을 빼먹기 위한 계획을 고안하기도 했다.

한 에피소드는 오랫동안 블랙핑크에게 춤을 가르친 YG의 안무가, 감자 선생님에 관한 것이다.

"감자쌤은 전설로 여겨졌고,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무서워했어요." 라고 로제가 말한다.

 

"저희는 진짜 말그대로 매일매일 춤을 췄어요. 가끔은 진짜, 진짜로 휴식을 취하고 싶었어요." 지수가 먼저 말했다.

"그래서 어느 날은 ..."

"... 그거 얘기하려고?" 리사가 소리치며 웃는다.

"... 저희는 전선 중에 하나를 꺼냈어요"

"으아아악!" 리사가 그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발악으로 소리친다.

 

"저희는 스피커랑 연결된 수많은 선들 중 하나를 꺼냈고, 감자쌤은 '어? 왜 음악이 안나오지?' 라고 했어요" 지수가 계속해서 말한다.

"우리 수업이 한시간정도 였는데, 결국엔 엔지니어가 와서 30분만에 고쳤어요."

"그래도 그 30분이 너무 소중하고, 소중했어요." 제니가 말한다.

"우리 진짜 말썽 많은 그룹이었어요" 로제가 넘어가듯 웃으며 말한다.

"지금까지도 아마 감자쌤은 이 이야기를 모를꺼에요" 지수가 말한다.

 

블랙핑크는 컨셉 브레인스토밍부터 최종 스타일링까지 창의적인 과정 모든 단계에 관여한다.

그들은 "Lovesick Girls"와 같은 히트곡들의 공동작사가이며,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그들의 솔로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완성된 곡을 받는게 아니에요" 지수가 말한다.

"저희는 처음부터 관여해서, 블록을 쌓고, 이런저런 느낌들을 추가하고, 피드백을 교환해요. 그리고 그런 창작과정은 우리의 음악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죠. 만약 우리가 그저 미리 만들어진 곡을 받기만 했다면, 기계적인 느낌을 받았을것 같아요. '이런 가사를 추가해 보는건 어때? 이런 춤을 안무에 추가해보는건 어때?' 하고 말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이들의 음악의 중심에는 블랙핑크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 박이 있다.

그들의 곡에서 자주 등장하는 "블랙핑크 인 유어 에리아!" 라는 이 상징적인 구절은 테디가 만들어낸 것이었다.

 

"오빠가 블랙핑크의 모든 것을 감독해요" 리사가 말한다.

"그는 우리는 너무 잘 알아요. 우리는 엄청 강하게 밀어붙이죠, '다시, 다시, 다시' 라고"

 

"어느날 그냥 갑자기 저를 불러서는, '제니야 강화(발전)해야지 (Step up)'라고 말해요" 제니가 말한다.

"그는 마치 알람 같아요, 저희를 계속 음악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죠. 그가 '왓썹' 하고 말을 걸면 우리는 '오마이갓'하고 얼어붙죠. 하지만 그게 블랙핑크에게 필요한 좋은 긴장감이라고 생각해요."

 

로스엔젤레스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인 테디는 YG가 프로듀싱한 힙합 보이 밴드 1TYM의 랩퍼로써, 1990년대 후반 한국에서 주류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 그룹은 랩, 댄스, 그리고 케이팝 아이돌의 특징인 좋은 외모를 결합시킨 빅뱅의 전신과도 같은 그룹으로 보여진다.

"테디는 그냥 힙합 그 자체에요."라고 제니가 말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물려받았죠."

 

힙합의 언급없이 케이팝을 말하기는 어렵다.

1981년에 출범한 MTV는 주한 미군 방송사인 AFKN을 통해 한국에 방송되었다.

서울 미군기지의 인근 클럽에서 미군들과 한국인들은 뉴 잭 스윙부터 마이클 잭슨까지 모든 것에 맞춰서 춤을 췄다.

오늘날 케이팝 아이돌의 결정적인 선구자인, '서태지와 아이들'은 이태원 동네의 문나이트에서 댄스 배틀을 통해 그들의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힙합 역사는 래퍼들이나 디제이에 의해서 시작된것이 아니에요. 뉴 잿 스윙을 공연하는 댄서들로부터 시작되었죠."

블로거 T.K. Teddy 와 음악평론가 김영대가 Vulture에 적은 글이다. 

"한국에서 힙합의 시작이 댄스 클럽이었다는 사실은 오늘날 케이팝 메인스크림에서 볼 수 있는 깊은 시사점을 갖고있다. 한국 힙합의 정체성은 특히 YG의 프로듀서들로 인해 케이팝 아이돌들을 통해 댄스로 흘러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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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중 한명이자 문나이트의 전설적인 경재자인 양현석은 한국 대중음악이 국경을 넘어가기 시작했을 무렵에 YG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소속사는 지누션과 1TYM과 같은 힙합 그룹을 만들었고, 2000년대 중반 빅뱅을 통해 성공을 거두었다.

(양씨는 2019년 성매매와 마약 스캔들을 은폐하는 등 레이블의 가장 큰 스타들이 연루된 수많은 의혹들 속에서 사임했다.)

 

테디는 인터뷰를 자주 하지 않는다.

2013년에 그는 한국의 뉴스 사이트인 OSEN 에서 그는 아침 9시에 잠이 들고, 오후 3시에 일어나 깨어있는 대부분의 시간에 음악을 만든다고 한다.

비록 그의 곡들이 한국 대중음악 차크의 상위권에 항상 자리잡고 있지만, 그는 차트 상위권들에 있는 곡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날개 돋힌듯 팔리는 프렌차이츠 집의 음식들보다는 낡아빠진 가게에서 손으로 만든 음식을 먹고 싶다"라고 하며 차트 1위곡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 힙합은 케이팝 아이돌들 그 이상의 것이지만 - 듀스, 무브먼트 크루, 버벌진트와 같은 레전드들을 생각해봐라 -

테디를 중심으로 한 YG의 브랜드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는 것중 하나라는 것을 절대 부인할 수 없다.

블랙핑크의 강력하고, 창의적인 사운드는 YG의 스웨그와 자신감, 그리고 취약적인 순간들과 창의적인 비트와 함께 어우러진다.

"Love To Hate Me"는 2000년대 R&B을 떠올리게 하며, "How You Like That"은 트랩 리듬과 반복되는 하나의 가사 (블랙핑크의 곡들에서 흔히 보인다)로 스며든다.

"Crazy Over You"는 레트로 힙합 비트와 발칸의 느낌, 그리고 어려운 가사들로 이루어져있다 - "Simple is so, so, I need that oh no/Don't you know I'm loco" - 리사의 랩파트

 

"힙합은 제 피에 흐르고 있어요" 리사가 말한다.

리사는 테디가 쓴 곡으로 처음으로 솔로 활동에 나섰다.

"Lalisa"는 랩, EDM, brass riffs,  그리고 심지어 전통 태국 음악들을 가득 섞은 음악이다.

그녀의 다른 솔로곡인 "Money"는 드레이크를 제치고 빌보드 랩 디지털 송 판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저는 힙합이 단지 랩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리한나를 보세요. 그녀는 모든 걸 힙합으로 만들 수 있어요. 힙합은 각자에게 다른 의미를 가져요." 라고 브로크햄튼을 좋아하는 제니가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코첼라에서 그들의 공연을 보았다)

 

"저한테는, 힙합은 쿨한 정신이에요. 바이브, 스웨그, 어떤 단어들을 사용해도 좋아요.  블랙핑크의 힙합은 세계가 전에 보지 못한것이라고 생각해요." 제니가 계속해서 말한다. "우리,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네명의 20대 소녀들이 한국어와 영어를 사용해 대중음악과 힙합 기반을 엮고있어요. 어쩌면 '진짜 힙합'을 하는 미국의 정말 멋진 랩퍼들이 보면, 우리가 하는 건 마치 애들 장난 같아보일 수도 있어요. 우리의 힙합이 반항적인 타입은 아닐지 몰라고 우리는 아주 멋진걸 하고 있어요. 이게 무슨 힙합이야? 나도 말라! 그냥 멋있잖아!"

 

지수는 높은 YG 건물의 회의실에 앉아있다.

그룹 내에서 재미있는 사람으로 알려진 그녀는 오늘 조용하고 진지하다.

"As time goes by it will be better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거에요)" 라고 적힌 모자를 쓴 그녀는 큰 질문을 안고 생각하고 있다.

지수는 블랙핑크에서 아직 솔로 음악을 내지 않은 유일한 멤버이다.

올해 언젠가 인기를 끌며 솔로를 공개할지도 모르지만.

"아직 제가 솔로 활동을 얼마나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라고 그녀는 말했다.

"제가 주로 듣는 음악, 제가 할 수 있는 음악, 제가 하고 싶은 음악. 이 중에서 뭘 골라야 할까요? 저는 악기음이 많은 음악을 좋아해요. 밴드 음악과 락 음악들이요. 사람들은 저에게서 어떤 음악을 듣고싶어할까요? 많은 질문들에 혼란스러워요"

 

블랙핑크가 앞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다는 말에 이견은 없지만, 완벽한 팝의 겉치례 이면에 아티스트들은 여전히 솔로 뮤지션으로써 그들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각자 멤버들은 개인 활동을 한다.

지수는 연기를 하고, 다른 세 멤버들은 대히트를 친 싱글 앨범들을 발매했다.

블랙핑크와 소리와는 그렇게 멀리 떨어져있지 않아보이지만, 대부분의 곡들은 테디가 착여했다.

 

"제거 잘하는게 힙합 뿐일까요?" 리사가 궁금해한다.

"만약에 제가 전통 태국 음악도 잘한다는게 밝혀지면요?"

그녀의 2021년 솔로 싱글 "Lalisa"는 여러 태국 비주얼들과 사운드를 통합했고, 그녀는 Rosalía와 같은 아티스트를 예로든다.

"Rosalía는 정말 멋져요. 그녀는 그녀만의 스페인 문화를 가지고 있고, 그것은 그녀의 음악에 영향을 줘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얼마나 더 확장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음악적으로 춤적으로나 아직 배워야 할것 같아요."

 

"지금까지 여러분이 본 제니는 연습이었어요." 라고 제니는 말한다.

제니는 2018년에 특유의 감미로운 보컬과 카리스마있고 스웨그 넘치는 랩을 섞은 싱글 "SOLO"로 (현재 유튜브에서 8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멤버들중 처음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저는 좋아하는게 너무 많아요. 보컬도 좋아하고, 랩도 좋아하고, 댄스도 좋아해요. 저는 그런 모든 걸 하나의 곡에 담을 수 있어요. 저에게는 그런 다양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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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든 아니든, 음악을 만드는 작업은 부담감이 있다.

그리고 네명은 화보 촬영 전 쉬는 시간동안 그것을 회상한다.

"제일 재밌는건 우리가 본격적으로 음악 작업하기 전이에요." 라고 지수가 웃으며 말한다.

"아니면 과거일때도 있어요" 제니가 키득거리며 말한다.

"제가 처음으로 녹음할때는 너무 흥분했었어요.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재미있었어요. 지금은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제 어떤면은 절대 만족하지 못해요." 로제가 말한다.

"그거 직업병이야." 리사가 로제에게 말했다.

"그리고 나도 똑같아"

 

지수는 창의적인 활동을 좋아한다.

전문가 팀과 함께 처음부터 음악을 만들어나가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가끔 그녀는 목적에 대한 질문과 그녀의 인기의 압박에 여러움을 겪는다.

"내가 정확히 무엇을 좋아하지?" 라고 그녀는 묻는다.

"여전히 미스터리에요. 저는 공연하는걸 좋아하지만, 스포트라이트에 노출되는걸 항상 즐기지는 않아요. 저는 다른 멤버들과 조금 다른 것 같아요. 그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걸 좋아하고, 우리들을 보러 온 사람들을 통해 에너지를 받아요. 그리고 무대가 끝나고 침묵이 차자오면 약간 우울해지죠. 하지만 저는 좀 달라요. 무대에 서면 실수하지 말자 라는 생각을 해요. 공연하는건 가끔 엄청 재밌다기 보다는 시험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리사는 자신의 목소리와 겨루던 시기를 이야기 한다.

"마지막처럼(2017)와 뚜두뚜두(2018) 사이의 1년동안은 저에게 힘든 시기였어요." 라고 리사는 YG의 지하에 있는 어두운 녹음실에 앉아서 말했다.

"노래할 수가 없었어요. 스튜디오에 녹음하러 가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어요. 울었어요. 마치 제가 이 팀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느꼈어요. 테디 오빠가 저를 더 세게 밀어붙였죠. '못하겠어? 아니. 더 노력해봐. 다시 들어가봐.' 테디 덕분에 그때를 극복했어요."

 

제니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기적으로 필라테스, 요가, 복싱 그리고 다른 운동들을 한다.

"지금까지 저는 제 몸이 건강하면 더 행복하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다고 느껴요. 그리고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을 둬요." 그리고 추가해서 말한다.

"반려동물들도요."

 

이제, 블랙핑크는 새로운 음악을 발매하기 위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것은 더 많은 히트를 터뜨리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걸그룹 중 하나로 그들의 입지를 더 확고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내 말은, 블랙핑크가 앞으로 적어도 10년은 더 버틸 수 있지 않을까? 그때쯤이면 거의 마흔살이겠다." 라고 리사가 말한다.

"언젠가는 우리는 결혼도 하고, 이런 저런 것들을 하겠지. 하지만 저는 스파이스 걸스가 재결합 콘서트를 같이 서는 것을 봤어요. 우리도 언젠가 저런걸 할 수 있을까? 그때도 지금처럼 춤출 수 있을까?"

그리고 그녀는 특유의 진심어린 웃음을 지었다.

 

"우리가 70살이되고 다른 삶을 살고 있더라도, 저는 여전히 블랙핑크라고 느낄거에요." 제니가 말한다.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제 마음속에서 블랙핑크는 절대 끝나지 않아요. 제 가족의 일부에요. 가족을 부정할 수는 없잖아요."

 

작년, 로제는 그녀의 첫 솔로 싱글 "On the Ground"를 발매했다.

나는 "Everything I need is on the ground" 라는 가사가 그녀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물어보았다.

그녀는 잠시 멈추더니, 어깨까지 오는 금발 머리카락을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그녀의 눈은 집중으로 좁아졌다.

"사람으로써 우리. 한 일년 반쯤 전, 아니면 아마 2년전, 우리가 식사했던 기억이나요. 우리 네명과 테디가 있었어요. 우리는 그저 배고픈 사람들이었죠 - 아주 배고픈 채로 식당으로 갔고, 음식은 정말 맛있었어요. 그런게 우리를 사람처럼 느끼게 하는것 같아요. 그냥 우리,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 라고 대답했다.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features/blackpink-lisa-jennie-rose-jisoo-new-music-135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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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추천
블링크 2022.05.2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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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tmi 인터뷰 너무 좋다 지금까지의 인터뷰랑 다른 느낌ㅋㅋ 블핑 영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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