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부문 : 블랙핑크
코로나19 시국으로 안 힘든 분야 없었던 시대. 걸그룹 시장도 예외도 아니어서 대다수의 여자 아이돌들이 고통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블랙핑크가 활약을 하지 않은 평행세계의 2020년을 상상해보면 그 세상 속 걸그룹 분야는 지금보다 더더욱 보기 안쓰러웠을 것 같다.
인지도가 있는 보이그룹들은 물론, 대중적인 인지도가 부족한 보이그룹들조차도 엄청난 앨범 판매량을 뽐내고 있는 역사상 초유의 앨범 인플레이션 시대.
여기에 남자 트로트 가수들까지 엄청난 팬덤 화력을 뽐내면서 여러 걸그룹들이 수년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팬덤 화력을 한 번에 훌쩍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시 돈은 여돌이 아니라 남돌이 벌지”, “이런 상황이면 중소 기획사는 걸그룹 데뷔시키지 말고 남자 트로트가수 하나 잘 키우는 게 더 이득일 듯” 같은 반응들이 나오는 것이 기분 좋진 않을지언정 마냥 일리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었던 게 2020년 걸그룹 시장 상황.
어지간히 좋은 성적을 내는 걸그룹이라 해도 ‘대형 남돌의 하위 호환급 성적’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힘든데, 그 누구도 그리 이야기 할 수 없는 압도적인 성과, 압도적인 영향력을 뽐냈다는 점은 블랙핑크 멤버 개개인의 성공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아이돌의 성공을 평가하는 주요 요소인 음원, 앨범 판매량, 유튜브 조회수, 체결한 광고의 양과 질 모두에서 만점짜리 활약을 펼친 팀.
너무나도 당연히 올해의 걸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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