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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28 기사 / 콘서트 안해도 잘 팔리네...블랙핑크 '굿즈' 온라인 판매 껑충

by 블링크 posted Sep 2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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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역에서 K팝이 인기를 끌면서 굿즈(MD)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MD의 주요 판매창구였던 오프라인 콘서트가 열리지 않고 있지만 MZ(밀레니엄+Z세대 합성어)세대들을 중심으로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8일 YG PLUS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품·제품 매출액은 131억5700만원으로 전년대비 39.1% 상승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은 29억8800만원이다.

상품·제품 매출에는 블랙핑크, 아이콘 등 와이지엔터 소속 아티스트 및 캐릭터(크렁크) MD와 골프 관련 매출이 포함돼 있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블랭핑크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YG PLUS의 MD 기획력 덕분이다.

그동안 MD 매출은 오프라인 콘서트장에서 판매되는 응원봉, 타올, 부채, 티셔츠가 중심이었지만 YG PLUS는 MZ세대와 비대면 시대에 맞춰 새로운 MD를 내놓고 있다.

올해는 블랙핑크 데뷔 5주년을 맞아 멤버들이 직접 그린 손글씨와 손그림, 멤버들의 반려동물 캐릭터를 담은 소파, 친환경 소재로 만든 토드백과 멀티파우치, 멤버 리사 앨범 출시에 맞춰 태국 유명 턴테이블 브랜드와 협업해 레코드 플레이어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블랙핑크 MD 판매 비중 북남미 15%→45%로 증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스타는 걸그룹 블랙핑크다.

블랙핑크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6730만명으로, 전 세계 남녀 아티스트 1위다.

또 14억뷰의 뮤직비디오 두편을 보유한 최초의 K팝 그룹이다.

블랙핑크의 MD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5% 수준이었던 북남미 판매 비중은 올해 45%까지 상승했다.

팬층이 늘어나면서 이미 지난해 MD 매출의 80%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상태다.

안동일 YG PLUS MD사업부 팀장은 "코로나 확산으로 오프라인 콘서트가 없지만 대신 이커머스가 활발해지면서 배송 가능 국가가 크게 늘었다"며 "주요 구매층은 국내는 10~20대, 해외는 30대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변화에 과거에는 앨범 발매나 콘서트 개최에 맞춰 MD를 기획했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아티스트의 생일, 데뷔 기념일 등에 맞춰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안 팀장은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요즘 팬들은 스토리, 독창성, 디자인 등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단순히 예쁘거나 멋지다고 지갑을 열지 않는다"며 "상품에 담긴 철학, 스토리텔링 등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의 주요 트렌드가 MD 소비에서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디지털·친환경 MD로 발전....합리적인 상품이 '인기'

 

MZ세대가 MD의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합리적인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과 컬래버레이션한 제품보다는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팬이 아니더라도 디자인과 철학에 공감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YG PLUS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참여하는 MD의 비중을 늘려 팬과 소통을 확대하고 디지털, 친환경 MD들을 출시하고 있다.

디지털 MD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효과가 연출되는 '반응형 응원봉'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MD는 토드백, 소파 등 제품 일부를 친환경 소재, 친환경적 TPU(열가소성 폴리 우레탄)로 제작한다.

이는 올해 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한 블랙핑크가 기후행동의 가치를 팬들과 함께 하기 위한 것이다.

안 팀장은 MD 기획에 대해 "국가별, 성별, 연령별 MD 구매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최근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 품목들을 찾아본다"며 "팬들이 직접 출시 요청을 하는 MD품목들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팬과 소통하는 MD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명품이 아닌 브랜드와 협업해 누구나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블랙핑크가 H&M과 협업한 제품은 남미에도 큰 인기를 끌어 현지 매체에 보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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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응원봉

 


 

저스틴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韓 MD 나올까

 

엔터 업계는 YG PLUS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와 MD 협업 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올해 1월 하이브는 YG PLUS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MD 기획 및 제작을 협업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올해 자회사를 통해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된 미국 대형 레이브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했다.

따라서 YG PLUS가 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MD 제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이타카 홀딩스의 아티스트들이 하이브의 팬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하고 있고, 위버스를 찾은 그들의 팬들이 새로운 MD의 구매층으로 부각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는 MD 수익화 가능성이 큰 아티스트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름, 곡명을 딴 향후로 2년간 1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고, 저스틴 비버는 크록스와 협업한 신발, 양말세트가 2분만에 매진됐다"고 말했다.

YG PLUS 관계자는 "저스틴 비버, 카니에웨스트 등은 자시의 브랜드를 갖고 패션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할 만큼 MD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갖고 있는 MD 산업에 오랜 업력과 경험을 살려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8/0004649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