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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드라마 ‘설강화’ 포스터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JTBC 드라마 ‘설강화’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운영자는 30일 ‘JTBC 설강화 관련 게시물 작성 시 주의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공지를 띄웠다.

운영자는 “JTBC 법무팀에서 이용자들의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메일이 왔다”고 알리며 “이에 따라 회원 보호 차원에서 허위사실 유포 및 비난이 신고될 경우 조치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클리앙 운영자가 공개한 메일 내용에 따르면 JTBC는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바, 창작자와 방송사, 콘텐트의 권리 보호를 위해 강력 대응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JTBC는 “콘텐트 제작 및 편성에 있어 창작의 자유와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콘텐트에 대한 건전한 비평과 자유로운 해석 등 콘텐트 소비자의 권리 또한 마땅히 존중한다”면서도 “최근 설강화에 대해 실제 드라마 내용과 다른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지속적·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작 초기 시놉시스가 유출되고 줄거리를 짜깁기한 악의적인 편집물이 유포되었고, 현재까지도 명백한 허위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여론을 오도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본 드라마의 설정과 무관한 근거 없는 비방과 날조된 사실에 대해서는 강경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설강화 제작진과 출연진에 대한 과도한 인신 공격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다음은JTBC 법무팀이 ‘허위사실 적시 및 왜곡·짜깁기 내용 유포’라고 지적한 내용의 전문이다.

 



1) 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참여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2) 간첩이 학생운동가로 변장해 운동권에 잠입한다 - 1~16회 통틀어 해당 내용 없음

3) 운동권 대학생‘과 ’간첩‘의 사랑 이야기이다 - 여자 주인공(영로)은 운동권 학생이 아님

4) 간첩과 민주화 운동(5.18, 6월 항쟁 등)을 연관 지어 역사를 왜곡했다

-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되지 않았으며, 민주화 운동을 다룬 역사물이 아님

- 간첩의 등장은 대선공작을 위해 남측 정부가 북한을 끌어들였다는 설정에서 나온 것

- 민주화 운동을 간첩 활동의 배경으로 삼지 않음

5) 성당을 간첩 접선 장소로 연출해 민주화 운동의 역사가 깃든 ’명동성당‘을 폄하했다.- ’설강화‘ 4회에 등장하는 고해성사 장면 촬영 장소는 명동성당이 아님

- 간첩이 남측 유력인사 (한이섭 교수)를 협박하기 위해 찾아가 잠복한 것이고, 양방 합의된 허위사실 ’접선‘ 아님.

- 교수는 고해성사를 위해 방문, “고해한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라는 대사로 드러남 왜곡 짜깁기

- ’임수호가 한이섭을 고해실로 불러 포섭하는 장면‘ 혹은 접선 장소’라는 표현은 명백한 허위 내용 유포

6) 안기부장 “우리 회사 직원은 직원 목숨보다 국민 목숨 보호해야 한다” 발언은 안기부 미화다.

- 인질극 상황에 과거 연인인 동료를 구하려는 안기부 직원의 돌발 행동(사격)에 이어진 대사

- 여자주인공(영로) 아버지로 등장하는 안기부장이 딸(영로)에 대한 걱정을 숨기기 위해 하는 말

7) 중국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 텐센트의 입김이 작용했다.

- 특정 콘텐트에 대한 투자가 아니며, 투자처는 제작방향에 전혀 개입하지 않음

- 텐센트, JTBC Studios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천억 원 투자 (2020.12.29)

- 투자 계약은 대본제작이 완료되고 촬영이 개시된 이후임

(캐스팅 2020.6월, 대본 리딩 2020.10.5, 첫 촬영 2020.11.2)

8) 중국 자본의 영향으로 해당 시대 흔치 않았던 ‘마작’ 장면을 넣었다.

- 7)과 같이 중국 자본과 무관, 마작은 조선시대 일본을 통해 국내에 유입 전파되었음

- 1980년대 법조계 · 정계 등 마작을 즐기던 계층이 존재했음

9) 제목 ‘설강화’는 중국식 표기이다.

- ‘설강화’는 수선화과 식물로 국립수목원의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재된 추천명

- 국명 설강화, 영문명 Snowdrop(‘우리식물 주권 바로잡기’ 추진 결과물 : 국가표준식물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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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설강화에 대한 한 시민단체의 가처분 신청이 전날 기각됐다.

2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제21민사부에서는 시민단체 세계시민선언이 역사왜곡을 주장하며 JTBC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제기한 드라마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렸다.

우선 재판부는 “이 사건 드라마의 내용이 채권자(세계시민선언)를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은 이상 이 사건 드라마의 방영 등으로 채권자의 인격권이 침해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세계시민선언이 설강화의 가처분 신청에 합당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재판부는 “설령 이 사건 드라마의 내용이 채권자의 주장과 같이 왜곡된 역사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접하는 국민들이 그 내용을 맹목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지혜(noname@edaily.co.kr)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018/000511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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