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에 살펴보니
美 포브스 "배그X블핑, 메타버스 시대 정점을 찍었다"
세계에서 가장 이용자가 많은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세계에서 가장 팬이 많은 아티스트 '블랙핑크'의 컬래버레이션 음원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9일 유튜브에서 첫선을 보인 '레디 포 러브'(Ready For Love) 뮤직비디오는 3000만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유튜브 트렌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틀그라운드와 블랙핑크는 지난달 게임 속에서 3D 아바타를 활용한 '메타버스 콘서트'를 진행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박'.
콘서트 개최 당일 트위터 검색어를 장악하는가 하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미국 애플앱스토어 매출 순위도 41위에도 5위까지 급상승했다.
업계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게임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배틀그라운드와 블랙핑크가 메타버스 시대의 정점을 찍었다"고 극찬했다.
◇ 블랙핑크, '3D 아바타 뮤비'로 전세계 유튜브 1위
2일 업계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신곡 '레디 포 러브'(Ready For Love) 뮤직비디오가 지난달 30일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에 올랐다.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이란 전 세계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및 무대 영상 중 조회수, 화제성 등을 종합한 차트다.
해당 영상이 지난 24시간 동안 기록한 조회수 1571만 회. 지난달 30일 기준 유튜브 내 영상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점은 '배틀그라운드'와의 협업이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배틀그라운드의 대표적인 맵인 비켄디(설산)·미라마(사막) 등을 배경으로 촬영되었으며 '보급상자' '3레벨 헬멧' 등 배틀그라운드의 핵심 아이템도 다수 등장한다.
심지어 블랙핑크 멤버 4인(지수·제니·로제·리사)는 모두 게임 캐릭터를 연상케하는 '3D 아바타'로 등장한다.
1일 오후 1시 기준, 해당 영상은 조회수 2906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아직 음원으로 정식 발표된 곡이 아닌 데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3D 아바타 영상인 점을 고려하면 블랙핑크와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글로벌 팬들의 관심을 짐작할 수 있다.
◇ '배틀그라운드'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에 살펴보니
배틀그라운드와 블랙핑크의 협업은 비단 뮤직비디오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들은 지난달 22일~24일, 29일~31일 총 두 차례에 걸쳐 '메타버스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다이너마이트 안무 영상을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공개한 적은 있지만, 콘서트는 블랙핑크가 K팝 가수 처음이다.
메타버스 콘서트에 접속하자, 블랙핑크 멤버들의 3D 아바타가 천사의 날개를 달고 콘서트장에 등장했다.
3D 캐릭터들은 블랙핑크의 대표곡 △뚜두뚜두 △Kill This Love △How You Like That 등의 음악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였으며, 곡에 맞춰 무대 연출과 의상은 시시각각 변했다.
이용자들은 뿅망치 모양의 '블랙핑크 응원봉'을 휘두르며 실제 콘서트 현장에 온 것처럼 무대를 즐겼다.
특히 자신의 캐릭터를 자유롭게 이동시키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무대를 감상하는 것도 메타버스 콘서트의 특징이었다.
◇ 美 포브스 "메타버스 시대 정점을 찍었다"
지난 2020년 전 세계에서 월 이용자 수(MAU)가 가장 많은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리고 전세계 남녀 아티스트 통틀어 유튜브 구독자 수 1위(7590만명)을 자랑하는 '블랙핑크'의 협업은 그야말로 '대박' 이었다.
메타버스 콘서트 개최 당일인 지난달 22일 오후 7시 기준, 트위터에서 '#BLACKPINKxPUBGM' 키워드는 총 123.2K(12만3200건) 트윗을 기록하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달 29일 미국 애플앱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전일 41위를 기록하다 블랙핑크 메타버스 콘서트 소식에 이용자가 급증하며 게임 매출 순위가 무려 30계단 이상 뛰어오른 것이다.
외신도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언론 포브스는 "'레디 포 러브' 뮤직비디오가 메타버스 시대의 정점을 찍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지난해 8월 아리아나 그란데가 게임 포트나이트에서 '리프트 투어(Rift Tour)를 진행했을 때는 코로나19 상황이었다"면서 "지금은 배틀그라운드와 블랙핑크가 이용자를 특정 날짜에 게임에 접속하게 만들면서 완벽한 '메타버스식 콘서트'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 배그 모바일, 게임 넘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이번 인게임 콘서트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게임을 넘어 '가상현실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치열한 전장은 '메타버스 콘서트장'으로 탈바꿈됐고, 글로벌 아티스트가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또 콘서트 속 '리듬 게임'의 요소를 도입하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장르의 벽을 넘어 새로운 재미를 제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인게임 콘서트는 매우 특별하고 흥미로운 시도였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근욱 기자(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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