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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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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파리에서 포트레이트를 찍어 보내온 박민희.

 


 

블랙핑크의 스케줄로 파리에 있는 박민희가 어렵게 인터뷰를 수락해 질문지를 전했다.

꼼꼼함과 열정 넘치는 그녀의 답변은 그녀가 이 일과 자신이 담당하는 아티스트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을 품고 있는지 짐작하게 했다.

그녀의 방대하고 열성적인 리서치와 좋은 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 하루하루 밟아온 과정은 대형 아티스트를 담당할 자격이 충분함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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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박민희는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으로 2021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스타일상’을 수상했다.

 


 

<W Korea> 파리에서 답을 쓰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첫 해외 출장일 것 같은데 감회가 어떤가?

 

박민희 : 출국 직전까지 스케줄이 촘촘했기 때문에 비행기에 거의 실려 오다시피 했다.

도착 후 이틀이 지나서야 ‘아, 내가 파리에 왔구나’ 실감이 나더라.

팬데믹 직전에 파리 출장을 갔었는데, 다시 돌아온 파리는 사람도 많지 않고 여러모로 예전하고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이번 샤넬 쇼 오프닝 필름을 위해 이네즈&비누드 듀오와 촬영한 경험은 어땠나? 촬영장 풍경이 궁금하다.

 

그날의 장면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떠오른다.

1980년대 촬영장 백스테이지처럼 꾸민 공간에서 다른 모델들과 제니가 같이 촬영을 진행했는데, 촬영 공간을 파티션으로 가리고 굉장히 집중도 있게 진행하더라.

반면 파티션 너머로는 샤넬 스태프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소파에 둘러앉아 모니터링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그런 모습들이 생경해서 옛날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다.

포토슛 때는 사진가 듀오가 나란히 서서 촬영하더라. 보통은 한 명의 포토그래퍼가 촬영하지 않나.

그 장면도 무척 신선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촬영하며, 포즈 디렉팅을 굉장히 정확하고 디테일하게 주는데 카리스마와 아우라가 굉장했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어 무척 행복했다.

 


 

스타일리스트 박민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중학생 때부터 스타일리스트가 꿈이었고, 꿈을 바꾼 적이 한 번도 없다.

대학에서도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고.

취업 준비를 하면서 크리스탈과 정유미를 담당하던 스타일리스트 최경원을 동경했는데, 무작정 면접을 보고 싶다고 보낸 메일 덕분에 어시스턴트로 일을 시작했다.

그때 처음 맡은 아티스트가 블랙핑크였고, 벌써 5년을 함께하고 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각자 스타일링 의견을 많이 내는 거로 알고 있다.

 

멤버들이 패션에 정말 관심이 많다.

어떨 땐 내가 배우기도 한다.

패션은 정말 관심 많은 사람이 잘할 수밖에 없는 분야이지 않나.

트렌드가 워낙 빠르게 바뀌다 보니 따라가기 급급해질 수도 있는데, 멤버들은 변화를 즐기면서도 자기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잘 어울리는지를 확실히 아는 듯하다.

콘셉트를 잡을 때부터 의견을 서로 주고받고, 큰 프로젝트가 없는 평소에도 뭔가 멋진 이미지나 의상을 발견했을 때 서로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블랙레이블 테디 대표도 의견을 많이 준다더라. 대체로 어떤 디렉션인가?

 

스타일리스트가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큰 틀을 만들어준다.

대화 중에 갑자기 떠오른 하나의 이미지를 묘사한다던가, 그가 보여주는 음악이나 영상 덕분에 스타일링이 머릿속에 잘 그려질 때도 있었다.

그런 반면 굉장히 디테일한 디렉션을 줄 때도 있는데, ‘와, 저런 작은 디테일의 차이를 어떻게 아셨지?’ 하고 놀란 적도 많다.

그래서 나도 디테일을 세심하게 살피는 편이다.

내가 해석한 콘셉트와 시안에 대해 신뢰를 많이 주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블랙핑크 스타일리스트는 리폼 장인이라는 말이 팬들 사이에서 떠돌더라. 하이엔드 브랜드 옷을 절반 가까이 잘라내는 과감한 리폼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스타일리스트 최경원에게 배운 점이다.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보았기 때문에 발휘되는 측면일 거다.

어떤 날은 밤새 바느질해서 큐빅 벨트를 만들기도 하고, 옷감으로 신발을 만들기도 하고.

지금은 멤버들의 체형을 신경 쓰는 점도 한몫한다.

이제는 원래 모양 그대로 입으면 재미없고 심심해 보이고 그렇게 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웃음).

 


 

그렇다면 무대 의상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불편함이 없는지다.

아무리 예쁜 의상이라도 퍼포먼스를 하기에 불편하다면 완벽한 무대가 나올 수 없으니 말이다.

스타일적으로 예쁜데 안무하기 불편하다면 치마를 바지로 바꾼다거나, 원피스를 잘라 크롭트 톱으로 만드는 식으로 스타일을 유지하되 움직임이 편하도록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다.

 


 

가장 최근의 뮤직비디오는 리사의 <Lalisa>다. 착장 수도 많고, 브랜드 활용 폭도 굉장히 넓더라. 어떤 식으로 리서치했나?

 

이번 뮤직비디오는 리사의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좀 더 과감하고 실험적인 브랜드부터 아주 러블리한 의상까지 거의 전 세계 브랜드를 뒤지다시피 했다.

요즘은 정말 많은 브랜드가 있으니까 계속 보고 또 봐도 새로운 것이 나온다.

사실 서치를 좋아해서 택시로 이동할 때나, 대기 시간이나 짬이 생길 때마다 검색을 한다.

친구들은 그럴 때마다 또 일하냐고 얘기하지만, 나에겐 그게 아주 편하게 쉬는 방법이랄까(웃음).

 


 

그렇다면 새로 발굴한, 최근 주목하는 브랜드는?

 

좋아하는 브랜드도 워낙 많고, 스타일도 다양하게 좋아하는 편이라 하나를 꼽긴 어렵지만 요즘 최애는 카이트(Khaite)다.

몇 년 전 직구해서 멤버들 의상으로 활용한 적이 있는데, 소재나 핏이 너무 완벽해서 새 컬렉션이 나올 때마다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Mimi Wade의 새 컬렉션이 나올 것 같아 기대 중이고, 그 외에 Rowen Rose, Didu, Gmbh, Maisie Wilen, Ottolinger 등 꽂혀 있는 브랜드가 아주 많다!

 


 

스타일링한 룩 중 단 하나의 룩을 고른다면 무엇일까?

 

가장 애착이 가는 룩은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의 매점 세트에서 찍은 의상들이다.

착장 완성까지 많은 수정을 거치고, 현장에서도 추가 수정을 봐야 했던 터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다행히 결과물이 세트, 노래, 안무랑 잘 맞아서 현장 분위기도 좋았고, 내가 직접 옷을 다 자르고, 바느질한 것이라 더 애착이 간다.

 


 

좀 거창한 질문이긴 하지만,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형 아티스트를 스타일링한다는 것이란?

 

굉장히 큰 부담이지만, 데뷔 때부터 해온 터라 자부심도 있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항상 예민한 편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를 워너비로 생각하는 이들이 워낙 많고 주목도도 크기 때문에, 그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매번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멤버들과 오랫동안 같이해왔기 때문에 너무 친하기도 하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깊어서 잘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

 


 

박민희의 스타일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절제를 아는 기발함.

 


 

커리어적으로 다음 목표는 뭘까?

 

당장은 너무 바쁘고, 헤쳐나가야 할 스케줄이 가득하지만, 언젠가는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꿈이 있다.

몇 년 전 월드투어를 하면서 전 세계를 다녔는데, 그때부터 그런 꿈을 품은 것 같다.

해외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기대되고 행복하다.

그리고 어느 정도 준비가 되면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패션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언더웨어까지 갖춘, 내 색깔을 입힌 토털 컬렉션 브랜드를 꿈꾼다.

 

https://www.wkorea.com/2021/11/08/%ec%bc%80%ec%9d%b4%ed%8c%9d%ec%9d%98-%ec%8a%a4%ed%83%80%ec%9d%bc/?utm_source=naver&utm_medium=partn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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