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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8 빌보드 매거진 로제 인터뷰 문답 번역 by 행키팽키 (rosiesolo211)

블링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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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은 패스하고 문답 부분만 썼어용

 


 

솔로곡이 나온 지 몇 주가 지났는데, 그 동안 어떻게 이 과정을 경험하고 있었나요?

마침내 솔로가 나왔다는 사실에 적응한 것 같아요. 처음 막 발매되었을 때는 어떤 기분을 느껴야 할지 불확실했어요. 그럴 줄은 몰랐거든요. 제 작업이 항상 그렇듯 모든 게 계획되어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제 감정은 계획되어 있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막 발매되었을 땐 "세상에! 이제 어떡하지?" 했어요. 아마 제일 좋은 방식은 제가 솔로를 위해 쏟은 모든 노력과 준비에 대해 자축하고, 그 다음은 제 노래를 들을 팬들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맡기고 그냥 지켜보는 것 같아요.

 

축하할 시간이 있었던 거라면 좋겠네요!

저는 준비하지 않긴 했는데, 가족들이 서프라이즈로 축하해 줬어요. 가족들한테 "생일 같아!" 라고 했는데, 제 노래가 나온 거니까 제 솔로 데뷔 생일이긴 하죠.

 

어째서 어떤 기분을 느껴야 할지 불확실했나요? 노래의 소재가 대단히 개인적이었기 때문인가요?

여러 가지 이유에서요. 팬들이 제 솔로를 무척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요구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래서 부담감이 무척 컸죠. 게다가 이 노래들은 말하자면 굉장히 저 자신 같아요. 저희가 블랙핑크로서 주로 하던 것과 다른 접근을 하는 곡에 대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긴장이 됐어요.

 

"On The Ground" 의 가사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당신이 자신의 일과 일상에서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하는 노래가 새롭게 느껴졌어요. 어떤 메시지를 가져가려고 했나요?

"무엇에 대한 노래를 불러야 하지? 로지가 3분 내내 혼자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를 고민하는 긴 과정을 거쳤어요. 다른 방향으로 갈 수도 있었을 거에요. 사랑 노래나 이별 노래. 그런 것도 정말 좋았겠죠. 하지만 저에게 와닿는 이야기를 찾고 싶었고, 그래서 제가 지난 몇 년 간 생각하던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맞다고 느꼈어요. 데뷔했을 때는 모든 게 혼돈이었어요, 모든 일이 쾅쾅 하면서 일어났고 마치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어요. 그러다 보면 가만히 앉아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들이 있게 돼요.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거지? 여긴 어디지?

이런 생각들을 전부터 가지고 있었고, 이 노래가 우리 네 명 모두에게 와닿았던 것 같아요. 우리는 그 중에서도 저에 가장 가깝게 들린다고 느꼈어요. 만일 저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제가 열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질문할 만한 그런 이야기였던 거에요. 제가 잠에 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이었고요. 그래서 이게 저의 첫 솔로곡으로서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 라고 하는 건 그룹을 얘기하는 거죠?

네, 분명히 제 그룹이 제가 말하는 "우리" 중에 있어요. 블랙핑크, 제 프로듀서, 회사, 모든 분들 - 우리는 듣자마자, "이걸로 하자." 고 했어요. 그리고 가사가 영어에요. 우리는 주로 한국어로 된 곡을 내기 때문에 전체 가사가 영어로 된 곡을 타이틀로 내는 게 맞는 걸까 하는 게 큰 고민이었어요. 하지만, 그게 저답게 들렸어요.

 

당신이 방금 말한,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고 어떻게 들려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블랙핑크 : 세상을 밝혀라" 에도 잠깐 나오죠. 그 과정이 어땠나요?

굉장히 재미있지만 때로는 무척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어요. 갈 수 있는 방향이 너무 많은 거죠. 솔직히 말해서 저에게는 조금 좌절스러운 순간도 있었어요. 하지만 결국에는, 이게 맞는 방식이라는 느낌이 오죠. 내가 누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알아가는 걸음마 같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카멜레온 같고 온갖 색깔을 띨 수 있어요. 그 중에서 '이게 나야. 이게 나답게 들려. 이게 나를 가장 잘 설명할 거야' 하고 결정해야 할 순간이 와요. 가장 결정적인 순간은 거기에 첫발을 내딛은 다음 "이거야! 여기서 마침표를 찍고 정착할 거야." 라고 하는 바로 그 순간이죠. 공포스럽기도 하죠, 이제 제 결정을 믿어줘야 하는 순간이니까. 하지만 동시에 재미있기도 해요.

 

영화 속에서 블랙핑크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테디는 당신이 머릿속에 온갖 노래와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그것을 공유하기 수줍어한다고 했어요. 어떻게 극복했나요?

모르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주변의 권유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프로듀서와 우리 멤버들, 주변 사람들의 "너 자신을 믿고 해봐" 라는 격려가 필요했어요. 저는 완벽주의자에요. 언제나 이게 맞는 건가 하고 고민해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필요로 하긴 했어요. 그들이 도와 줘서 다행이에요. 때로는 그런 주변의 "지금이야! 그냥 해 버리는 거야!" 하는 재촉이 필요해요. 그게 저에겐 도움이 됐어요.

 

이번에 처음으로 co-writer 로서 참여했죠. 창작에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당신에게는 어떤 의미였나요?

작사작곡에 관여한 것은 처음이지만, 우리 (블랙핑크) 음악을 준비할 때, 우리 모두 여러 방식으로 그런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저에게도 완전히 새롭지는 않았어요. 제 의견과 생각들을 마구 내놓는 것이 즐거웠어요. 그게 최종 완성본이 저답게 들렸고 그 곡으로 나오는 것에 확신을 가진 이유 같아요.

 

당신이 오랫동안 기타를 연주해 온 사람이다 보니, 팬들이 당신의 솔로곡으로 기타 반주가 베이스로 들어간 곡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항상 그게 계획이었나요?

처음에 이 트랙은 기타 사운드는 별로 없었는데, 우리가 편곡하면서 잔뜩 넣어 봤어요. 처음 그런 의견이 나왔을 때 저는 "오, 어떻게 들릴지 궁금한데." 했죠. 이 곡에 기타 사운드가 잘 상상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기타 사운드를 넣어 편곡한 것을 가져와서 이거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그 버전이 제 마음에 쏙 들었어요. "너무 좋아요! 이게 훨씬 더 매력적이에요!" 라고 했죠. 기타 소리 없이도 괜찮게 들리지만, 기타가 들어가면 언제나 더 좋아져요.

 

이 곡이 줄곧 당신의 솔로 타이틀로 배정되어 있었나요, 아니면 이 곡으로 하자고 확실히 결정된 어떤 순간이 있었나요?

솔직히 말하면 기타 편곡이 되었을 때 그래, 이제 됐다! 라고 했어요. 그 전에는 "오, 이걸로 할 수도 있겠다" 정도였는데, 기타 사운드가 입혀지는 순간 "이거야, 이게 풀 패키지야. 마음에 쏙 들어." 할 수 있게 되었죠.

 

어릴 적 기타를 접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멋진 악기니까요! 어린 저한테는 기타를 칠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행운아라고 느껴졌어요. 기타만 있으면 모든 걸 다 가진 느낌이랄까? 아무데나 원하는 데 들고 갈 수도 있고요. 게다가 기타를 든 모습은 그냥 멋져 보이잖아요. 그냥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사람의 이미지에 한창 매료되었어요.

그래서 70달러짜리 네이비 블루 색의 기타를 사게 되었어요. 목재였지만 거의 플라스틱 같았죠. 아마존인가 어디에서 산 아주 끔찍한 기타였어요. F 코드를 연습할 때 손가락이 정말 너무 아팠어요. 싸구려다 보니 줄이 프랫보드에서 너무 멀었던 거에요. 그러다 제 기억으로는 돈을 더 모아서 더 비싼 걸 마련하게 되었고, 그 기타가 제가 지금도 가지고 늘 쓰는 기타에요. 새로운 기타로 바꾸고 나서, "뭐야?! F 코드를 치는 게 이렇게 쉬웠다니! 내가 못 하는 게 아니라 프랫보드 때문이었어!" 하고 깨달았죠. 문자 그대로 일주일 내내 기타를 쳐서 손가락에서 피가 났어요. 정말 어려워요!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그걸 거치고 나면 원하는 건 뭐든 연주할 수 있게 돼요.

 

여전히 기타를 칠 시간이 언제나 있다니 좋은 일이네요. 다큐멘터리에서 당신이 기타를 칠 시간을 밤중에 겨우 내는 장면이 나와요. 지난 몇 달 간 개인적으로 그런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나요?

그게 문제에요. 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저는 거의 쉴 시간이 없었어요. 지난 몇 주 동안에는 그래도 며칠 쉴 시간이 나긴 했지만 오래된 일이죠. 어제 새벽 1시인가 2시 쯤에 기타를 정말 치고 싶었는데, 그냥 너무 서두르지 않기로 했어요. 그럴 시간을 갖는 게 정말 필요해요. 솔로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이제는 그런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열심히 일해 왔고 그런 스스로가 자랑스러우니, 이젠 개인적으로 기타를 치며 즐길 수 있겠죠.

 

솔로곡을 라이브로 몇 번 공연했죠. 그를 위해 육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요? 블랙핑크의 안무는 언제나 논스톱인데, 솔로다 보니 보컬도 쉴 틈이 없잖아요.

곡을 같이 부를 세 명의 멤버가 함께할 때랑은 확실히 달라요.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불러내고 3분 내내 모든 라인을 부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요. 연습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제 솔로 퍼포먼스가 보컬적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결정했어요. 평소에는 15~20초 정도 짧은 파트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해요. 그런데 그걸 3분의 시간에 걸쳐 고르게 분배하는 거죠.

 

연습생 기간 동안 그룹 연습 외에도 솔로로도 평가를 받은 것이 이번 솔로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네요. 

물론이죠. 하지만 연습생 때 솔로로 연습하던 것보다는, 블랙핑크와 함께하면서 배운 것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지난 4년 간 블랙핑크로서 활동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고, 덕분에 혼자 할 때도 대부분의 순간에는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미 알고 있었어요. 그룹 활동할 때 주로 하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미 스스로가 빌드업이 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먼저 솔로를 경험한 제니가 조언을 해 주었나요?

제니는 제가 준비가 잘 되어 있고 방향도 이미 잡은 걸 알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저에게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았던 거 같아요. 그 입장이 되어 보기 전에는 어떤지 모르잖아요. 제니는 계속 저를 곁에서 응원하며 이따금 작은 선물도 주고 어떻게 되어가나 계속 체크하곤 했어요. 그렇게 계속해서 신경써 주는 것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알았던 거죠.

 

리사와 지수가 솔로를 준비할 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요?

아마 둘은 끝내주게 해낼 거에요 - 완전 완벽하게 해낼 수 있겠죠. 그러니 조언보다는 항상 곁에 있으며 감정적으로든 실제로든 늘 응원하고 있을 거에요. 그 자리에 있어 주며 도와 주는 거요. 필요하다면 항상 제가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알게 해 줄 거에요.

 

뮤직비디오 촬영할 때 멤버들이 오기도 했나요?

네, 지수가 스케줄이 돼서 올 수 있었어요. 첫날인가 둘째날에 보러 왔었죠. 그녀가 왔을 때 정말 살아 있는 기분이었고, 전체 뮤직비디오 촬영을 소화할 좋은 에너지를 낼 수 있었어요. 그녀가 없었다면 텐션이 가라앉았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고마워요.

 

솔로 프로젝트를 하며 배우거나 탐구한 무언가를 블랙핑크로 다시 가지고 와서 더 강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니는 "솔로" 작업이 패션과 비주얼에 대한 생각에 영향을 많이 주었다고 했죠. 당신은 솔로 프로젝트로부터 무엇을 얻었나요?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요. 굉장히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사운드를 얻었어요. 그냥 말하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고, 어떻게 들으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금속성" 이라고 할게요. 모르겠어요, 그냥 그 단어가 생각나요! 보컬적으로 그런 톤을 블랙핑크의 음악에 입히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 포스트에 "How You Like That" 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어요. 알고 있었나요?

아뇨, 못 봤어요, 진짜요? (폰을 꺼내 확인함) Oh my gosh! 내가 이걸 왜 몰랐지? Oh my gosh! 너무 귀엽다. 지금 봤어요. 진짜 멋져요. 그녀는 완전 아이콘이잖아요. 그녀의 음악을 듣고 뮤직비디오를 보며 자랐어요. 너무 멋지다. 저 지금 엄청 흥분했어요. 그녀는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Oh my gosh. 이거 이따가 자기 전에 다시 볼 거에요.

 

[끝]

 


 

https://www.billboard.com/articles/columns/pop/9563253/blackpink-rose-on-the-ground-gone-solo-interview/?utm_source=instagram_stories&utm_medium=social

The K-pop superstar talks to Billboard about discovering her sound, getting support from her bandmate...
Billboard - Nolan Feeney /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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